9일 오전 공관을 나와 딸에 의해 실종신고 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마지막 모습이 확인된 북악산 일대를 9일 오후부터 수색하던 경찰은 10일 오전 0시께 숙정문 인근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시신은 수습 후 이동 예정이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한 채 집을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되었다"며 9일 오후 5시 17분경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44분경 가회동 소재 서울시장 공관에서 박 시장이 나온 후 오전 10시 53분경 성북구 와룡공원을 지난 것으로 확인하고 이 일대를 수색해 왔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770여명의 인력과 야간 열 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 신고 접수 약 7시간 만에 숙정문 인근 산 속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수색견이 먼저 발견했으며 현장에는 유류품 가방과 물통 1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와룡공원 일대에서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빈소가 마련될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수백여 명의 취재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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