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내부에서 정한 규칙을 따르지 않고 야당 의원들과 야합하여 서구의회 의장에 연임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던 송춘규 의원이 결국 민주당에서 제명된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13일 윤리위원회에서 중구, 남동구, 강화군 등 기초의회에 속한 의원을 포함, 송춘규 의원을 당에서 제명키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반기 서구의회 의장직을 수행했던 송춘규 의원은 후반기 구정을 시작하면서 진행된 의장 선출에서 당론으로 정한 의장 2년 수행 후 사퇴를 무르고 또 다시 후반기 의장에 선임되었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서구의회 의원들 일부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칙과 신의는 사라지고 사리사욕과 야합의 잔치를 목격했다"고 말 야당인 미래통합당과의 야합으로 당론을 어기고 당선되었다며 송춘규 의원의 의장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서구의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시당 윤리위원회에 송춘규 의원을 회부하기에 이르렀고, 지난 13일 시당은 송춘규 의원을 포함한 5명의 기초의회 의원을 제명하기에 이르렀다.
더불어민주당 서구의회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는 강남규 의원은 윤리위원회 결과에 대해 "사필귀정이며, 제 죄값을 치른 것"이라며 "더 이상과 배신의 정치는 없어야 한다는 당의 올바른 결정이며, 주민들의 승리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강 의원은 이어 "이번 일은 결코 자리싸움의 차원이 아니며, 이번 일을 계기로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법안을 마련하고 의원들이 갖고 있는 특권들도 손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의 김종인 인천시의회 의원 역시 송 의원에 제명에 대해 "정당 정치에서 당헌과 당규를 어기고 반대 당과 연합으로 연임을 시도한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된다"며 "정치도 일이며, 신의를 지녀야 한다"고 짧은 의견을 밝혔다.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배석희 회장은 "서구의회는 금번 의장 선출과 관련되어 불거진 일련의 일을 부끄러워 해야 한다"며 "서구 구민들을 위한 책임감 있는 구정을 펼쳐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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