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 15일 오후 3시 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인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민설명회를 개최하고, 노선 개편단에서 준비한 노선 개편안를 공개하였다.

인구 10만이 거주하면서 서구 지역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청라국제도시의 경우 한정면허인 904번과 904-1번의 공백을 지우고, 최대한 청라국제도시의 많은 지역을 운행하는 방향으로 노선이 개편되는 것으로 계획되고 있다.

또한 청라국제도시역에서 부평역과 만수동, 인천터미널을 경유하여 아암물류단지까지 가던 장대노선인 46번을 분리하여 (가칭)47번을 신설하고, 빠르면 오는 10월 말부터 조기 운행되는 청라국제도시 순환버스와 송도국제도시로 빠르게 이동하는 급행버스를 신설하는 노선안도 이번 시민설명회에서 공개되었다.

생활밀착형 순환버스 (가칭)순환84번(사진=더청라)
청라국제도시 일원을 시계방향으로 순환하는 생활밀착형 순환버스 (가칭)순환84번(사진=더청라)
청라국제도시 일원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순환하는 생활밀착형 순환버스 (가칭)순환85번(사진=더청라)
청라국제도시 일원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순환하는 생활밀착형 순환버스 (가칭)순환85번(사진=더청라)

먼저 청라국제도시 일원을 순환하게 될 (가칭)순환84번과 순환85번은 청라국제도시역을 연계함과 동시에 청라 내부에 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연계하는 노선으로 계획되었다.

청라국제도서관을 출발하여 각 2대 씩 방향을 순환하는 순환84번과 순환85번은 현재 904-1번을 운행중인 대한여객에서 대차가 도래된 5대를 소형버스로 대차하고, 빠르면 오는 10월 말 중 조기 개통하여 인천시에서 추진하는 '생활밀착형 순환버스'의 시범노선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편 대상에 포함되어있는 7번이 현재 운행중인 자이더테라스 및 5단지 주택지역을 미경유함에 따라 두 노선이 추가로 자이더테라스 지역을 운행하도록 변경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차간격은 통학 및 통근 시간대에는 15~2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낮 시간대에는 30~40분 대의 배차간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단, 인천시에서 시뮬레이션으로 표시한 자료에서는 30~43분 배차로 나타나 있어 실제 운행패턴과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라국제도시에서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가칭)91번 급행버스(사진=더청라)
청라국제도시에서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가칭)91번 급행버스(사진=더청라)

인천시 버스 개편안 발표 시 주요 핵심노선으로 언급하여 주목을 받은 (가칭)91번의 최신 노선안도 공개되었다. 숭의역을 유턴하여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초안과 달리 신흥동까지 직진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청라와 송도 내부 구간이 일부 변경되었다.

초안에 비해 노선이 단순화되면서 청라와 송도를 이어주는 시간은 많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나, 운행대수가 6대에 그쳐 배차간격이 최소 30분에서 많게는 40분 간격으로 운행되어 사실상 두 지역을 잇는 '생색내기용 버스'에 지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청라1단지를 미경유하게 되는 3-2번 개편안(사진=더청라)
청라1단지를 미경유하게 되는 3-2번 개편안(사진=더청라)

가좌차고지에서 청라1단지를 거쳐 터미널과 남동공단을 오가는 3-2번은 이번 개편안에서 청라국제도시를 미경유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인천시는 3-2번의 대체노선으로 42번 등이 다녀주고 있고 단축되는 구간의 이용승객이 적어 배차간격 단축을 위해 미경유 하는 것으로 계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3-2번은 인천시에서 조성 예정인 아시아드경기장 버스회자점에 3-2번을 회차시키도록 계획하고 있다.

46번의 단축구간을 대체하게 되는 (가칭)47번 노선(사진=더청라)
46번의 단축구간을 대체하게 되는 (가칭)47번 노선(사진=더청라)

3-2번이 단축됨으로써 공백이 생기는 청라1단지 구간은 46번의 분리노선으로 개통되는 (가칭)47번이 맡는다. 기존의 46번은 노선 단순화를 거쳐 부평구청역으로 단축하고, 나머자 46번 구간 중 부평구 굴다리오거리부터 가정지구 구간을 47번이 담당하는 것으로 인천시는 계획하였다. 총 14대의 차량이 투입 예정이며 배차간격은 15~20분 간격으로 예상된다.

46번의 2,3,6단지 구간은 43번 변경안으로 대체한다고 인천시는 밝혔다(사진=더청라)
46번의 2,3,6단지 구간은 43번 변경안으로 대체한다고 인천시는 밝혔다(사진=더청라)

46번 단축과 47번 신설로 인해 없어지는 2단지, 3단지 구간은 43번의 변경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현 43번 구간 중 호반3차~린스트라우스 구간과 심곡동광명아파트~빈정내사거리 구간이 없어지는 대신, 46번이 운행했던 2단지 구간과 함께 여태까지 버스 공급이 없었던 청라한울로 구간에 이 노선을 투입하면서 3단지 주민들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계획되었다.

동시에 버스공급이 부족했던 6단지 한양수자인과 모아미래도 역시 차오름로를 경유하면서 교통불편을 해소하도록 노선을 구성했다. 노선 개편안에서 실제로는 도로가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경제로 호수공원1지하차도를 경유하도록 그려져 있으나, 실제 개통시에는 청라대로를 경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노선이 길어짊에 따라 현재 13~15분 간격으로 운행중인 43번의 배차간격이 최대 18분에서 20분까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04번 폐선에 따른 임시노선으로 운행중인 94번의 차량 투입분 2대를 43번 연장분에 투입하여 공급을 원할하게 하도록 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43번이 운행하고 있던 염곡로 구간을 대체하는 17-1번 노선안(사진=더청라)
43번이 운행하고 있던 염곡로 구간을 대체하는 17-1번 노선안(사진=더청라)

43번 노선 변경으로 비게 되는 청라~염곡로 구간은 17-1번이 일부 대체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비교적 수요가 적은 경명대로-봉수대로를 경유하는 대신 43번을 대체함으로 해서 많은 수요를 확보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차량 증차 없이 교통 혼잡지역인 염곡로를 경유함으로 인해 현재 17~20분 배차간격을 보이는 17-1번의 배차간격은 소폭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904-1번 구간을 일부 대체하게 되는 2-1번 노선안(사진=더청라)
904-1번 구간을 일부 대체하게 되는 2-1번 노선안(사진=더청라)

2-1번은 현재 904-1번이 운행중인 대우푸르지오~청라5단지~청라국제도시역 구간을 대체하면서 경명초등학교와 꿈에그린 메카우스, 한라비발디 지역에서 청라국제도시역으로 이동하는 수요의 접근 개선을 위한 방향으로 노선안을 계획했다.

그러나 회차점으로 계획된 대우푸르지오 아파트 쪽에 적절한 버스 휴식공간이 없어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될 것이 우려되고, 지척에 있는 경명초등학교 정류장과 대우푸르지오를 크게 우회해서 설정된 노선안은 굴곡을 개선하겠다는 인천시의 취지와 멀어보인다는 지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계양구 지역 역시 노선이 변경되어 폐선 예정인 770-1을 대신하여 까치공원과 한림병원을 경유하도록 노선이 변경된다.

2-1번의 화력발전소, 인천체고 구간을 대체하는 44번 노선안(사진=더청라)
2-1번의 화력발전소, 인천체고 구간을 대체하는 44번 노선안(사진=더청라)

2-1번 노선변경으로 비게 되는 5단지~로봇랜드로 북측 구간은 현재 청라국제도시역만 경유하는 44번을 청라국제도시 내부로 노선을 변경하는 것으로 대체된다. 이와 함께 정서진 관광객들의 가정역 연계를 위해 가정역까지 연장 운행된다.

그러나 44번은 현재 차량 4대로 30분 배차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어 실질적으로 청라 지역의 교통 개선에는 큰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904-1번을 대체하여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연장되는 72번(사진=더청라)
904-1번을 대체하여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연장되는 72번(사진=더청라)

2-1번 외에도 72번 역시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연장되어 운행된다. 기존 구간의 변경 없이 단순 연장이 추진되므로 배차간격은 1~2분 가량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라6단지 접근 개선과 로봇랜드 개선을 위해 변경되는 7번(사진=더청라)
청라6단지 접근 개선과 로봇랜드 개선을 위해 변경되는 7번(사진=더청라)
6단지 및 로봇랜드 접근성 개선과 함께 봉오재1로 경유로 가정3블럭 지역으로 몰려있는 교통량을 분산하도록 계획된 42번 노선안(사진=더청라)
6단지 및 로봇랜드 접근성 개선과 함께 봉오재1로 경유로 가정3블럭 지역으로 몰려있는 교통량을 분산하도록 계획된 42번 노선안(사진=더청라)

7번과 42번은 현재 GRT 노선만 운행중에 있는 6단지 지역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로봇랜드와 국제업무단지 지역을 경유하여 차고지 이동 시 더 많은 수요를 모을 수 있도록 노선안을 계획하였다. 단, 7번 노선 변경안은 공개된 노선개편안 기준으로는 대체하는 노선이 없어 다른 노선의 대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7번은 운송업체의 변경(인천교통공사→영풍운수)과 함께 차량 대수가 줄어들어(12대→10대) 기존 신포역까지 운행되는 구간을 제물포북부역까지 단축하여 운행하게 된다. 다만 현재 중형차량이 투입되는 것과 대비하여 차량 크기는 커져 이동 환경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94번을 대체하여 서부공단 구간 변경과 청라라임로 경유가 추진되는 591번 변경안. 차고지(원창동) 접근 개선을 겸하여 원창동과 한성아파트를 잇는 591-1번과 통합하여 운행된다(사진=더청라)
94번을 대체하여 서부공단 구간 변경과 청라라임로 경유가 추진되는 591번 변경안. 차고지(원창동) 접근 개선을 겸하여 원창동과 한성아파트를 잇는 591-1번과 통합하여 운행된다(사진=더청라)

검암역과 청라국제도서관을 잇는 591번은 승무원 휴식환경 개선과 904번의 대체노선으로 운행중인 94번을 일부 개선하는 방향으로 591-1번 통합과 함께 변경을 추진한다. 노선 통합으로 인가대수는 늘어나나 그에 비례하여 운행거리도 증가하여 배차간격은 현재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2-2번을 대체하여 노선이 변경되는 70번(사진=더청라)
42-2번을 대체하여 노선이 변경되는 70번(사진=더청라)

강화터미널과 청라로봇랜드를 이어주는 70번은 아시아드경기장을 미경유하고 공촌사거리와 서구청을 경유하는 것으로 변경되고, 경서지구 구간 역시 소폭 변경된다.

현재 40~6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는 70번은 왕복 소요시간이 5시간이 걸리는 등 장대노선으로 지적되어 있는데다 교류권이 크게 없는 지역을 억지로 잇는 선형으로 계획되어 있는 등 단축 논의가 끊이지 않았으나, 이번 개편안에서 오히려 운행거리가 더 길어졌다.

더군다나 이번 버스 개편안에서 존치노선 대상에 42-2번이 언급되어 있지 않고, 7번 시내버스 노선의 운송사업자가 변경되면서 충당할 차량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42-2번을 폐선하고 그 대체수단으로 70번 노선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경서지구를 일방으로 순회하는 595번 개편안(사진=더청라)
경서지구를 일방으로 순회하는 595번 개편안(사진=더청라)

595번은 청라 구간은 변경하지 않고 검암1지구와 검암역 구간을 단축하고 빈정내사거리→경서지구→대인고→공촌사거리 구간을 시계방향으로 순환하는 노선으로 추진된다.

이는 경서지구 주민들의 아시아드경기장역(공촌사거리) 연계를 요구하면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암역을 미경유함으로 인해 청라 지역에서 검암역으로 갈 수 있는 선택지가 줄어드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청라국제도시 지역은 기존 노선 체계 대비 노선의 선택지가 증가되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정면허 노선 폐지에 따라 차량 총량이 감소되어 배차간격이 늘어나고 일부 노선은 운행거리가 연장되어 오히려 기존보다 배차간격이 악화되는 등 연말에 시행 예정인 시내버스 개편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17일까지 진행되는 시민설명회 이후 전체 개편 노선안을 공개할 예정이며, 온라인을 통해서 9월 30일까지 개편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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