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청라총연)은 이재현 서구청장과 면담을 갖고 인천시의 '자원순환 및 매립지 정책 공론화 추진위원회'(공론화 추진위원회)의 청라소각장 현대화 강행에 대해 자치구인 서구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서구청 구청장실에서 진행된 면담에 청라총연 배석희 회장과 노형돈 사무국장, 이재현 서구청장, 김영선 서구 자원순환과장, 임창일 서구 미래기획단장 등이 참석하였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인천시가 청라 및 송도에 있는 기존시설의 보수 및 증설을 강행하려는 인천시 공론화 추진위원회의 행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인천시의 공론화 추진과는 상관없이 서구에서는 자체적으로 자원순환 대책을 세워 서구 지역의 쓰레기 문제는 서구 자체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앞서 이재현 청장을 포함하여 김교흥, 신동근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서구 지역 기초의원들은 지난 6월 29일 공동입장문을 발표하며 환경부와 수도권 지자체에 대해 수도권매립지를 2025년 종료시키고, 그 전제하에 매립 및 소각 중심의 후진국형 폐기물처리체계를 감량과 재활용 중심으로 바꿀 것을 촉구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인천시는 쓰레기 문제에 있어 소각과 매립 등을 서구에 의존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며 "서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각장 및 매립지 대체부지 용역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서구의 실무자와 전문가와 함께 실태를 파악하여 선도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구의 자체적인 용역을 통해 서구 자체의 쓰레기를 적환장에서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을 선별하였을 때 감량된 쓰레기 소각량을 체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구에 발생지 처리원칙에 입각하여 서구의 쓰레기 처리 의존도를 줄일 것을 주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현 서구청장은 "서구만의 소각장과 쓰레기 매립지는 서구만의 쓰레기 발생량을 기준으로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은 이재현 서구청장이 제시하고 있는 서구의 체계적인 자원순환 로드맵에 공감 의견을 표시하면서도, 인천시에서 진행중인 공론화 스케줄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서둘러야 함을 강조하였다.
배석희 회장은 "인천시에서 의도적으로 여론을 조작하여 결과를 두고 진행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서구의 (자원순환)로드맵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인천시의 공론화 추진을 막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실질적인 이해당사자인 서구청의 확실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서구에서 진행중인 (대체 부지)용역이 내년 3월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천시에서는 12월을 목표로 청라소각장 문제가 포함된 자원순환 정책 용역이 추진중에 있고 빠르면 11월 중에 마무리되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배 회장은 "아무리 서구에서 로드맵을 제시한들, 인천시에서 먼저 자원순환 정책을 실시하면 서구는 산하 자치구로써 의견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서구의 자원순환 로드맵에 신뢰를 갖게 하려면 인천시보다 앞서 시행될 수 있도록 인천시의 자원순환 스케줄에 맞춰 앞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석희 회장은 이재현 청장이 기초자치단체장으로써 인천 시정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데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음을 인지하면서도 "서구에서 할 일은 하되 인천시에 말할 것은 말하셔야 한다"며 "공론화 추진위원회를 잘 살펴보시고 공론화 문제에 대해 서구청장의 확실한 입장을 표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에 이재현 서구청장은 "인천시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답했고 배 회장은 "인천시의 브레이크 없는 공론화에 구청장과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등과 함께 인천시와 원탁회의 등으로 만나서 이 문제를 놓고 대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하면서 "청라 주민들의 소각장 폐쇄와 인천시의 공론화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인천시에 제대로 전달해주기 바란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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