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라 주민들, "인천시 공론화위 여론조작‧조례 위반으로 무효" 민원릴레이 3천 건 달성
- 박남춘 인천시장 등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 요구에… 인천시 '묵묵부답'

인천시 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의 여론조작 및 조례 위반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무효를 주장하는 청라 주민들의 민원이 3천 건을 돌파했다. 이는 공론화위가 실시한 여론조사의 표본 수를 넘어서는 수치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청라총연)는 시 공론화위가 제출한 권고의 무효 및 청라소각장 폐쇄‧이전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자발적 민원 릴레이가 지난달 31일 시작 이후 6일 만에 3,000건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청라 주민들의 청와대 앞 총집회에서 주민들이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인천시 슬로건 문구가 적힌 현수막에 달걀을 던지고 있다 (사진=청라총연)
지난해 3월 청라 주민들의 청와대 앞 총집회에서 주민들이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인천시 슬로건 문구가 적힌 현수막에 달걀을 던지고 있다 (사진=청라총연)

앞서 청라총연은 '청라 소각장 현대화' 등의 의견이 담긴 시 공론화위의 조사 및 운영 과정에 여론조작 및 조례 위반이 있었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입장문을 두 차례 발표했다.

청라 주민들은 "시 공론화위가 실시한 시민인식조사에 명백한 여론조작기법이 사용되었으며, 피해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고, 조례까지 위반했다"면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인 '청라국제도시 카페', '달콤한 청라맘스 카페' 등에서 3천 건을 목표로 한 민원 릴레이 운동을 벌여왔다.

주민들의 민원 릴레이 운동 시작 6일 만인 현재 '청라국제도시 카페'에서 집계된 민원 참여건수는 1,936건, '달콤한 청라맘스 카페'에서 1,161건으로 총 3,097건이 접수됐다. 이는 시 시민인식조사의 표본 수인 3천 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청라총연은 "인천시 시민인식조사 표본 수가 3천 명이었는데, 무효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민원 수가 표본 수를 넘어섰다"며 "소각장 피해지역인 청라 주민들이 박남춘 인천시장 및 신봉훈 소통협력관과의 공개토론회 등 직접 소통을 요구하는데 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라총연은 박남춘 인천시장 및 신봉훈 소통협력관과의 공개토론회 요구에 대한 인천시의 응답이 있을 때까지 민원 릴레이 운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은 "여론조작과 위법으로 더럽혀진 공론화위에 대한 비판 보도가 여러 언론을 통해 이어지고 있음에도 박남춘 인천시장은 귀를 닫고 있다"며 "이러한 꼼수 행위를 기획한 최종 책임자인 신봉훈 소통협력관은 경질되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의을 무시하고 시민을 탄압하는 자는 결국 단두대에 오르게 된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는 사실"이라며 "측근인사들로 어용위원회를 구성하고 여론을 조작하여 청라를 고립화시킴으로서 소각장 영구화를 획책한 인천시는 '살인마'라고 불리어도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청라총연은 "인천시의 응답이 있을 때까지 주민들과 함께 민원 릴레이 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주민들의 뜻을 모은 집단행위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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