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상 '민원 릴레이 운동' 이어 오프라인 '서명운동'까지… "소각장 폐쇄·공론화 무효" 불길 일파만파
- 인천시는 아직도 '묵묵부답'
- 신봉훈 소통협력관은 SNS에 시 환경국 '칭찬일색'… "신중치 못해"

인천시 공론화위의 무효와 소각장 폐쇄를 주장하는 청라 지역 주민들의 온라인상 '민원 릴레이 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단지 내 오프라인 서명운동까지 시작됐다.

인천 서구 청라동 소재 청라푸르지오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청라 소각장 폐쇄·이전 및 인천시 공론화위원회 원천 무효에 대한 서명운동'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청라푸르지오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청라 소각장 폐쇄·이전 및 인천시 공론화위원회 원천 무효에 대한 서명운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청라푸르지오아파트)
청라푸르지오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청라 소각장 폐쇄·이전 및 인천시 공론화위원회 원천 무효에 대한 서명운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청라푸르지오아파트)

청라푸르지오아파트는 이날 오후부터 아파트 단지 내 공고문과 연명부를 게시하고 입주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받을 계획이다.

청라푸르지오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김찬우 회장은 "온라인 상에서 시작된 '민원 릴레이 운동'이 이제는 오프라인에서도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지난주부터 입대의에서 서명운동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며 서명운동 추진 취지를 밝혔다.

이들이 공개한 서명운동 공지문에 따르면, 인천시 공론화위원회의 권고 근거인 시민인식(여론)조사에는 ▲명백한 여론조작 기법이 사용되었고 ▲피해지역인 청라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으며 ▲시 조례까지 위반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시는 이 권고문 수령을 강행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이는 앞서 청라 지역 주민 대표단체인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청라총연)가 여러 차례 입장문과 보도자료를 통해 주장한 바와 일맥상통한 내용이다.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은 "인천시는 공론화위에 대한 지적에 대해 '일부 단체의 의견에 불가하다'고 면피했으나 사실 모든 주민들이 소각장 폐쇄와 공론화 무효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배 회장은 "박남춘 인천시장 및 신봉훈 소통협력관과의 공개토론회 요구에 대해 인천시는 아직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주민들에게 완전 공개되는 생방송 공개토론회를 재차 요구한다"고 밝혔다.

'2030 미래이음 소통행정분야 설명회'에서 소통협력분야 발표하는 신봉훈 소통협력관 (사진=인천시)
'2030 미래이음 소통행정분야 설명회'에서 소통협력분야 발표하는 신봉훈 소통협력관 (사진=인천시)

한편 "소각장 폐쇄·공론화 무효"를 외치는 열기가 일파만파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로부터 경질 압박을 받고 있는 신봉훈 소통협력관은 SNS에 시 환경국에 대한 '칭찬' 글을 게시해 "눈치까지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신봉훈 소통협력관은 6일 자신의 SNS에 시 환경국의 활동을 갈무리하며 "환경국 새 식구들 참 멋집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날은 청라 주민들이 인천시의 불통을 규탄하며 시작한 '민원 릴레이 운동' 참여건수가 3,000건을 돌파해 시 시민인식조사의 표본숫자를 넘어선 날이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상에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해 신 소통협력관을 규탄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며 신 협력관에 대한 '경질론'까지 대두되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신 협력관의 이러한 행동은 '신중치 못한 가벼운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청라 소각장에 대한 시 불통행정에 대한 비판의 불길이 확산되는 가운데, 신봉훈 소통협력관에 대한 자질 부족 논란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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