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 지역의 분뇨를 처리
설계용량보다 더 많은 양의 분뇨를 처리하고 있어

인천환경공단 가좌환경사업소 사업현황(인천환경공단 홈페이지 갈무리)
인천환경공단 가좌환경사업소 사업현황(인천환경공단 홈페이지 갈무리)

서구 지역에는 여러 곳의 환경오염 유발 시설들이 밀집해 있으며, 특히 바다와 접한 청라 지역의 경우 수도권매립지와 청라소각장, 그리고 세 군데의 민간 폐기물소각장 등이 자리잡고 있어 주민들의 환경권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뿐만 아니다. 서구 지역에는 하수와 분뇨를 처리하는 가좌환경사업소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청라국제도시와 가장 가까운 곳 기준으로 3km 반경에 위치해 있는 가좌환경사업소는 중구(영종도 제외), 동구 전역, 남구(도화1~3동, 숭의1,3,4동, 주안1,2,4,5,6동), 남동구(구월1~3동, 간석1~4동), 부평구(십정1,2동, 부평3동), 서구(가좌1~4동, 석남1~3동, 가정1~3동, 신현원창동)에서 발생되는 하수를 처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가좌환경사업소는 이외에도 또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 바로 인천 전 지역의 거의 모든 분뇨를 처리하는 분뇨처리장의 역할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좌환경사업소에는 총 1,780kL(≒1,780t)의 용량을 처리할 수 있어 서구 주민 외에도 인천시민 전체의 분뇨를 상당부분 처리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확인한 결과 하루 2,100~2,200t 가량의 분뇨도 처리할 수 있다고 사업소 측에서 밝히고 있다.

이처럼 서구 지역에 서구 주민 외에도 다양한 지역에서 발생되는 오물 및 폐기물을 처리하는, 즉 '폐기물 발생지 처리원칙'의 취지와 크게 벗어나는 처리시설이 분포하고 있어 서구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과 생활권을 침해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배석희 회장은 "이처럼 인천시의 폐기물 및 오물까지 처리하는 시설을 서구에만 설치하는 것은 서구 주민에 대한 인천시의 홀대이다"며 "발생지 처리원칙에 어긋나는 서구 지역의 폐기물과 오물 처리시설은 이전 및 폐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청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