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단체 대표, 카페 회원에 댓글 근거제시와 함께 답변시일 내 답장 요구가 담긴 메일 보내
- 제보자 "모르는 사람에게 이런 메일을 받아 놀랍고 두려워..."

'더 청라'에서 취재했던 환경단체의 대표가 주민에게 협박성 메일을 보냈다(Image by Gerd Altmann from Pixabay)
'더 청라'에서 취재했던 환경단체의 대표가 주민에게 협박성 메일을 보냈다(Image by Gerd Altmann from Pixabay)

인천서부산업단지본부 건물 지하에 입주한 사실과 3기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회장 후보 두 명이 등기이사로 등재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던 환경단체의 대표가 주민을 상대로 협박성 메일을 보낸 사실이 밝혀졌다.

익명의 제보에 따르면 네이버 카페 '청라국제도시'의 한 회원이 환경단체의 대표인 박 모씨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메일 발신인은 메일에 해당 환경단체에 대해 관내 환경관련 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는 비영리 법인이라고 소개하면서 "4만 명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된 카페에서 발신인과 관련된 허위 및 사실이 포함된 게시글에 오직 발신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수차례 악성댓글을 달아 발신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는 바,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죄에 해당된다"고 썼다.

이어 발신인은 "반복적 악성댓글은 지역 환경관련 사업을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해온 본 협회의 목적사업을 방해하기 위한 악의적이며 고의적 악플로서 심각한 영업방해행위로 판단한다"며 "근거없는 악플은 본 협회의 주목적 사업을 비방하는 것과 지역봉사를 위해 노력하는 본 협회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메일에는 당시 카페에 게재되었던 해당 환경단체와 관련된 글에 제보자가 달았던 댓글이 담겨져 있었고, 환경단체의 대표를 자처한 사람은 댓글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할 것과 함께 답변기한까지 미답변 및 기한이 지나 답변을 할 시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제보자는 메일에 명시된 답변기한을 넘겨 "이런 내용의 메일은 너무 놀랍고 두렵고, 알지도 않은 사람에게 이런 메일을 받아 잠도 이루지 못하겠다"며 이 메일을 보낸 발신인의 신분이 변호사나 법률전문가인지 질문하며 신분을 밝힐 것을 요구하였으나, 발신인은 질문에 대한 답변 없이 "답변기일이 종료되어 법적 절차가 진행중"이라는 의견으로 회신하였다.

제보자는 "왜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특별한 이유없이 법적조치에 대한 협박을 받아야 하는지 무섭고 두렵다"라며 "본인 말고도 청라 주민 다수가 이런 메일을 받았는지 철저히 조사해주시기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현재 해당 환경단체 대표를 대상으로 법적인 조치를 검토 중에 있다"며 "몇몇의 말도 안되는 협박에서 벗어나 정의로운 청라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라는 당부를 <더 청라>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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