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단체 등기임원, 43개 청라 아파트단지 입대의에 청라총연 3기 회장선거 선관위 구성 요청
- 같은 환경단체에서 동시 후보등록, 단체 대표의 주민 협박 등 논란 지속적으로 일으켜

서부산업단지관리공단 본부 건물에 무상으로 입주한 환경단체에서 주민단체 선거에 개입하려는 정황이 포착되었다. 사진은 인천서부산업단지관리공단 본부 건물(사진=더청라)
서부산업단지관리공단 본부 건물에 무상으로 입주한 환경단체에서 주민단체 선거에 개입하려는 정황이 포착되었다. 사진은 인천서부산업단지관리공단 본부 건물(사진=더청라)

인천서부산업단지관리공단 본부에 무상으로 입주한 환경단체가 주민단체 공백의 틈을 파고들어 주민단체 선거에 집중적으로 개입하려는 정황이 포착되어 지역 여론에 큰 혼란을 주고 있다.

B 아파트의 ​입대의 회장으로 알려진 A씨는 네이버 카페 '청라국제도시'에 작성한 자신의 글에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청라총연) 3기 선거는 2기 집행부의 사퇴에 이어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까지 사퇴함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의 염려와 함께 청라총연이라는 단체의 정당성까지 훼손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사퇴하여 아무런 권한이 없는 2기 집행부가 3기 회장선거 및 비대위의 추진에 관여하는 것은 아무런 명분이 없으며, 그 자체가 또한 정당성 및 공정성의 훼손이자 분란의 원인이 되고 있음이 자명하다"며 정관 상 선관위의 구성원이자 현재 청라의 유일한 법적단체인 각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 회장들에게 입대의 회장 5명+주민 2명으로 선관위를 구성해 3기 회장 선거 추진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17개 단지의 입대의와 청라1, 2, 3동 자치위원장님들께서 선관위 참여 수락서를 제출 완료하였으며 5개 단지 입대의에서는 공식적인 공문 및 공지가 있을경우 참여를 확정하겠다고 답변하였다"며 "절차에 의거한 공문을 요청한 5개 단지의 입대의와 아직 연락이 닿지 않아 참여를 확정하지 못한 21곳 입대의 회장님들의 추가 참여를 요청드리는 바"라고 '공식 공문'을 5일 오전중에 각 관리소로 보내겠다고 적었다.

그러나 <더 청라>의 취재 결과, A씨는 지난 7월 2일 청라총연 3기 회장선거에 입후보했던 C씨와 D씨와 함께 한 환경단체의 등기이사에 등재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 환경단체의 대표는 명예훼손이라는 이유로 해당 단체에 비판적인 의견을 달았던 카페 회원에게 협박성 메일을 보내 논란을 일으켰던 적이 있다.

정체성이 모호한 단체에 소속된 임원 두 명이 3기 청라총연 회장 후보로 동시에 신청한 데 이어 다른 등기이사가 직접적으로 선관위가 해산된 틈을 타 청라총연 회장 선거에 개입하려는 정황이 드러나, 해당 단체에 대한 청라 주민들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2기 청라총연 활동 종료로 인해 청라 지역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 여론 대표단체가 사라지자, 청라총연 1, 2기 구성에 참여했던 인원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의 구성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등기소에 공개되어 있는 해당 환경단체에 등재된 이사 명단 중 일부(자료=더청라)
인터넷등기소에 공개되어 있는 해당 환경단체에 등재된 이사 명단 중 일부(자료=더청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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