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개청 17주년 맞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소통의 장' 기념사진 (사진=경제청)
인천경제청 개청 17주년 맞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소통의 장' 기념사진 (사진=경제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원재)이 15일 개청 17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진 가운데 주민 초청 기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15일 G타워 민원동 3층 대강당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소통의 장'을 개최하여 인천경제청 개청 17주년을 기념하고 지난 역사를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그러나 주민들도 모르는 사람이 '청라 지역 인사'로 초대된 것이 문제의 쟁점이다.

'IFEZ총연합회 청라 대표'를 자칭한 A씨는 이 날 청라 주민들의 입장을 자처하며 청라시티타워, 국제업무단지 등 산적한 청라 현안을 나서서 해결할 것과 인천시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인천경제청의 역할을 당부하는 내용으로 2분여 간 제안을 발표하였다.

뒤늦게 이를 확인한 주민들은 경제청이 지역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대표 주민단체가 아닌 곳에서 지역 인사를 초청한 것에 대해, 행사 주제인 '소통의 장'을 '불통의 장'으로 만들어버렸다며 주민 대표 초청 기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개청 17주년 맞이 행사 영상 갈무리 (자료=인천경제자유구역 YouTube 채널)
인천경제청 개청 17주년 맞이 행사 영상 갈무리 (자료=인천경제자유구역 YouTube 채널)

청라 주민들은 "주민들의 지지를 받는 대표단체인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청라총연)의 인사는 찾아볼 수조차 없고, 주민들이 누군지 알지도 못하는 A씨라는 사람이 청라 대표라는 간판을 달고 나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어용인사를 등장시키면서 정작 주민 대표단체를 패싱한 경제청의 이번 행사는 '눈엣가시'인 주민단체를 짓밟고자 하는 의도라고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며 "청라 주민 대표단체 패싱을 일삼으며 불통행정을 자처하는 인천경제청을 규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청라총연 비대위 관계자는 "우리 단체는 해당 행사에 대해 어떠한 초청도 받지 못했다"며 "누구를 어떠한 목적과 의도를 갖고 초대했는지에 대해서도 경제청에서 판단한 일이니 비판 또한 경제청이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담당한 경제청 기획정책과 관계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인사는 청라 주민 대표가 아니다"라면서 "IFEZ 글로벌 시민협의회에 포함된 사람 중 몇 분이 발표를 한 것일 뿐 (그 사람이) 주민 대표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A씨가 속해있는 IFEZ총연합회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현안을 촉구하는 단체를 표방하며, 출범 당시 청라총연의 김진용 전 경제청장의 퇴진운동에 맞서 김 청장의 임기 보장을 촉구하는 운동을 벌이기도 했지만 '대표성' 문제로 인해 청라 지역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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