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80대 동시 주차 가능, 정비동·세차시설·충전소 등 갖춰
운수종사자 휴게 및 근무여건 개선,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 기대

영종도에 버스공영차고지가 새로 생기면서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노선도 늘어나게 됐다. (사진=인천시)
영종도에 버스공영차고지가 새로 생기면서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노선도 늘어나게 됐다.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는 영종항공산업단지 내 중구 운북동 779 일원에 시내버스 80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영종권역 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을 완료하고 11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차고지는 급격하게 증가되는 영종지역의 대중교통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시민에게 질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과 운수종사자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조성됐다고 인천시 관계자는 전했다.

시에 따르면 차고지는 총 17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만2,568㎡ 부지에 건축연면적 1,846㎡ 규모로 조성됐으며, 관리동 및 정비동, 세차시설과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를 갖추고 있다.

영종도에는 현재 구읍뱃터 인근에 차고지가 마련되어 있지만 임시로 운영되고 있는데다, 별도의 시내버스 승무원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일부 시내버스가 육지에 위치해 있는 차고지로부터 영종도까지 빈차로 회송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차고지가 조성되면서 기·종점지에서 차고지까지의 공차거리와 이동시간을 단축하고, 운수종사자의 충분한 휴게시간 확보 및 근무여건 개선을 통해 배차 시간을 줄이는 등 시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버스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고지 이용에 따라 영종도 지역을 운행하는 버스 노선이 기존 7개에서 9개로 늘어나 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도 나아지게 됐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영종권역 버스 공영차고지 조감도 (자료=인천시)
영종권역 버스 공영차고지 조감도 (자료=인천시)

한편, 인천시는 지난 2000년부터 정부의 대도시권 광역교통계획에 따라 버스 공영차고지 4개소(장수, 송도, 서창, 청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계양권역(계양구 오류동), 검단산단(서구 오류동) 등 권역별로 버스 공영차고지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철수 시 버스정책과장은 "대중교통 수요가 급격히 증가되고 있는 영종지역에 차고지가 운영되면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서비스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는 한편 입주한 버스업체의 경영안전 도모는 물론 시민의 편익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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