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종 지역 한정면허 폐선 대책에 따른 대체노선 마련으로 청라 경유 노선 3개 감차
- 140여 대 한정면허 노선 폐선 강행에 따른 부작용 잇따라...시민들 불편

인천시 시내버스(사진=더청라)
인천시 시내버스(사진=더청라)

올 연말 인천 시내버스 개편이 시행될 가운데, 한정면허 노선 폐지에 따른 대체 노선 신설로 인해 청라 지역에서 운행하게 될 시내버스 차량이 감차될 예정에 있어 청라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인천시는 지난 달 30일 최종 개편안에 없었던 206번(영종차고~하늘도시~공항중) 노선을 신설하기로 합의하고, 이에 따라 노선개설을 위한 차량분 5대를 타 노선(신설 예정 노선 포함) 감차분에서 충당하였다.

206번 신설을 위해 감차되는 노선은 202번(17→18→16대), 7번(12→11→10대), 47번(14→13대), 81번(14→13대)으로, 노선 4개 중 3개가 청라국제도시를 경유하는 노선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이들 노선의 배차간격이 16~21분대로, 금번 개편 및 감차로 인해 배차간격 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거나 오히려 증가되어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206번 노선은 개편 이전 영종역과 하늘도시, 공항신도시를 거쳐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까지 운행하던 한정면허 598번 노선을 폐선하게 되면서 동일 구간을 223번이 대체하게 되자, 이에 따른 기존 이용객들의 민원으로 인해 추진하게 된 노선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영종 지역이 연 1만 5천 명 가까이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번 한정면허 폐지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 되었다"면서 "다른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크실 것으로 생각되나 이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번 버스 개편을 통해 한정면허 141대의 감차(인천e음버스 42대 증차)를 통해 중복노선 경쟁에 따른 재정적자를 절감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100여 대 가량의 시내버스 감차 및 한정면허 대체노선에 따른 노선 간 차량이동이 잦아지고 그로 인한 기존 노선 배차간격 증가로 인해 본격적인 개편 시행 전부터 시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라국제도시 역시 청라5단지에서 부평역을 이어주던 904-1번이 별다른 대체노선 없이 시내버스 환승을 강제하고 있어 주민들의 항의가 지속되고 있다.

시민 뿐만 아니다. 한정면허 업체 운수종사자를 인천e음버스에 고용승계하기로 하면서 이들의 대량실업 문제를 해결했다는 인천시의 주장과 다르게 회사의 사전통보 없이 무더기로 해고했다는 사실이 KBS 뉴스 취재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었던 한정면허 노선 폐선을 인천시가 강행하면서 이에 따른 불만이 커짐에 따라 '재정 절감'에 목을 매단 나머지 시민들의 불편은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는 연말 버스개편을 시행한 후 한 달 간 운영추이를 살피고, 승차 데이터 및 패턴 분석을 통해 노선 개편 안정화를 위한 추가 개편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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