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라 중학생 절반이 청라 내 학교로 진학 못해" 학부모, 자녀 장거리 통학으로 인한 불편 호소
- 정치권에서도 청라 포함 신규 인구유입지역 학교 설치 필요성 역설...교육당국 '난색' 표현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고등학교 부족 문제를 개선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청라 주민들은 민원 릴레이를 통해 청라국제도시 학교 부지로 계획된 부지에 정상적으로 고등학교 유치와 함께, 인천 지하철2호선 라인에 집중되어 비교적 편리한 서구 원도심의 통학 환경 대비 대중교통이 열악한 청라국제도시의 통학 환경을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
학교 현황 등에 따르면 2020년 5월 기준 청라국제도시 내 각 학교 별 수용학생 현황은 ▲초등학교 9,527명 ▲중학교 4,459명 ▲고등학교 2,49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청라 내 고등학교는 총 세 곳(청라고, 해원고, 초은고)이나 청라고가 남고, 초은고가 여고인 점을 감안하면 남학생이 진학할 수 있는 청라 내 일반고는 청라고와 해원고, 여학생이 진학할 수 있는 곳은 해원고와 초은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곧 청라 내 중학교 학생들의 절반은 청라에 진학할 수 있는 고등학교가 없어 청라 밖으로 진학하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1시간 이상을 통학을 위해 길거리에 버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시교육청에 따르면 청라 내 학생들의 고등학교 수용률은 70~74%에 불과해 나머지 30% 달하는 학생들은 원거리에 있는 타 지역 고교로 진학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지역 정치권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청라 지역 고등학교 신설 및 과밀학급 해소 요구에 나섰다.
인천광역시의회 김종인 의원은 지난 15일 인천광역시교육청 상대 시정질의를 통해 "청라 학생들 대다수가 인근 지역인 검암이나 가좌동 등 장거리 등교를 하고 있어 교통 등 다방면에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청라뿐 아니라 가좌·석남 등 원도심 개발이 진행될수록 인구 유입이 많아져 학교 신설에 대한 욕구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발언하며 청라 지역 고등학교 신설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날 시정질의에 참석한 도성훈 인천시교육청 교육감은 청라국제도시의 급속한 발달을 예측하지 못한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주거지 분양공고가 나야 학교 신설을 위한 교육부 중앙투자 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며 학교 신설의 어려움을 밝혔다.
학교 총량제에 따른 학교 재배치를 통한 기존 고등학교 이전도 원도심 지역의 반발로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2012년에는 인천 중구에 위치한 사립 중·고등학교를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추진조차 되지 못한 사례가 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정치권에서는 인천외국어고등학교의 청라국제도시 이전 공약이 내걸렸지만 이마저도 원도심의 반대로 인해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노형돈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청라국제도시의 고등학교 부족문제가 심각하다"며 "현재도 고교 부족으로 인해 청라 내 중학생 중 다수가 원거리 학교로 진학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는 이 문제가 더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권이 앞장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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