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 서울5호선 검단연장 유치 온라인 주민 서명운동 돌입
- 인천1호선 공사차질/2호선 검단연장 경제성 부족... 검단 지역 철도 현안 '우려'

(Image by 스마트랜스 from Pixabay)
인천 서구는 서울5호선 검단연장 유치를 위한 온라인 주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Image by 스마트랜스 from Pixabay)

인천 서구는 2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서구청 홈페이지 '소통1번가'를 통해 '서울도시철도 5호선 검단 유치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구는 노선 유치에 대한 지역주민의 염원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함으로써 적극적인 검토를 이끌고자 온라인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도시철도5호선은 현재 강동구 상일동과 송파구 마천에서 출발해 강서구 방화역까지 운행 중인 노선으로 2019년 10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광역교통 2030’에 따라 검토가 시작돼 현재까지 경제성 분석이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상반기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서구는 검단 주변 지역 활성화와 '사통팔달 교통 중심 서구' 구현을 위해 해당 계획 내 반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서구는 노선 반영 시 검단에서 서울로의 접근성뿐만 아니라 인천2호선 및 2024년 개통 예정인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과의 환승을 통해 기존 도심지로의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서구가 기대하는 5호선 검단 유치 성공을 위해 함께 추진되어야 할 인천1호선 연장사업과 인천2호선 불로지선 사업에 '노란불'이 켜지면서 유치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에서 검토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 불로지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인천시에서는 사업비 축소를 통해 경제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향후 불로지선이 고양 일산신도시까지 연장되어 GTX-A와의 연계성이 강화되는 노선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만큼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는 검단 주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는 소식일 수밖에 없다.

지난 달 11일 착공식을 가진 인천1호선 역시 연선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며 템포 조절에 들어간 상황이다. 계양구 다남동 주민들은 인천1호선이 지하로 아라뱃길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다남동을 지하 5m 심도에서 통과하게 되어 소음과 진동 문제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주민들은 마을을 우회하여 공사를 할 것을 요구하거나, 지역 정치인이 나서서 중간역을 설치할 것을 인천시에 요구하고 있어 다남동 지역 주민들과의 협의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검단 지역의 철도 계획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5호선 검단 유치 역시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5호선 노선 유치에 대한 지역주민의 관심이 유치 여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온라인 서명운동에 적극적인 참여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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