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남북평화도로 건설 사업 본격화...환황해권 경제블록 구축 기반 마련"

지난 27일 옹진군 신도선착장에서 열린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 착공식'에서 박남춘 인천광역시장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및 내빈, 주민들과 발파버튼을 누르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27일 옹진군 북도면 신도항 선착장에서 영종도와 신도를 연결하는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공사' 착공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서해남북평화도로 건설 사업의 1단계 사업인 영종~신도 구간의 착공을 통해 박남춘 시장의 서해평화 관련 핵심 공약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이 사업의 본격화로 영종에서 신도, 강화도, 교동도를 거쳐 북한 해주와 개성까지 연결하는 환황해권 경제블록 구축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드디어 영종과 신도를 잇는 것을 시작으로 한반도의 번영을 이끌 평화도로의 첫 번째 발걸음이 놓였다"며 "그동안 다리가 없어 통행이 많이 불편했던 영종과 북도면 주민 여러분에게 반드시 (다리를)이어서 주민 분들의 염원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는데 약속을 지키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북도면은 신도·시도·모도와 장봉도로 이뤄져 있으며, 운서동에 위치한 삼목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카페리로 접근하는 것이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신·시·모도는 현재 다리가 놓여 있다.

신·시·모도 주민과 장봉도 주민은 육지로 가기 위해 배를 이용해 가야 하는 불편을 호소하고 있고, 이마저도 기상악화로 인해 배가 결항될 경우에는 유일한 접근수단마저 사라져 연륙교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영종과 신도 간 도로가 완공될 경우 장봉도를 제외한 북도면은 차량 등으로 방문이 가능해진다. 이에 인천시는 모도~장봉도 간 연도교 사업도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등을 상대로 관련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영종~신도 간 평화도로 위치도(자료=인천시)
영종~신도 간 평화도로 위치도(자료=인천시)

박 시장은 이어 "평화도로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오늘을 시작으로 (평화도로를)강화에서 개성, 해주까지 이어가려고 한다"며 "이러한 이음은 다시 한 번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어올 때 평화도로가 서해평화협력벨트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다리가 개통되는 그날까지 세심하게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1,245억원이 투입되는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공사는 중구 운서동과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를 연결하는 총 연장 4.05㎞의 왕복 2차선 도로이며, 오는 2025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2.5㎞는 해상교량이며, 자전거 도로를 겸한 보행로도 만들어 자동차 없이도 두 섬을 오갈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인천시는 덧붙였다.

청라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와 연계 시 서울 등지에서 경인고속도로와 제물포터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통해 드라마세트장이 몰려있는 신도와 시도 지역을 접근할 수 있어 관광객 수요가 확보될 것으로 보이며, 자전거를 통해 신도와 시도, 모도로 접근할 수 있는 길 또한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 홍인성 중구청장, 장정민 옹진군수,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참석인원을 최소화해 진행했으며, 인천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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