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자원순환시설 비교시찰(사진=서구청)

인천 서구는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대구 달성군과 충북 옥천군에 위치한 자원순환시설 두 곳을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3일 인천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서구 친환경 자원순환센터 건립'과 지난해 환경부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스마트 에코 리싸이클링센터' 구축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쓰레기처리 선진화 기술을 축적하고자 추진됐다고 서구는 전했다.

선진 재활용기술 비교시찰 등을 통해 감량과 재활용 중심의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실제 현장에서의 재활용 사례를 벤치마킹해 서구에 맞게 적용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서구에 따르면 비교시찰 대상 시설 중 하나인 대구 그린에너지센터는 2016년 민간투자방식(BTO)으로 건립된 자원순환시설로, 생활폐기물 중 가연성 물질만을 선별해 고형연료제품(SRF)을 생산한 후 이를 전용보일러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설 관계자는 "보일러에서 생산된 열과 에너지는 인근 공단과 아파트 단지에 보내진다"면서 "생활쓰레기를 폐자원 에너지를 회수하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충북 옥천 소재 ㈜에코크레이션은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기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서구는 소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투입한 물량의 절반가량이 이 과정을 거쳐 경유로 나오는데, 재활용 비율이 50%에 육박한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재생유 생산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열분해 청정유(PYCO) 신에너지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서구는 이러한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쓰레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친환경 자원순환센터를 건립하고, 폐플라스틱 등에서 에너지 연료를 얻는 재활용센터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구 관계자는 "이를 통해 서구의 최대 현안인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명실상부 '자원순환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서구가 추진하는 쓰레기처리 선진화 정책의 핵심은 감량과 재활용"이라며 "그 중심에는 열효율이 좋은 고부가가치 자원순환센터와 최첨단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재활용센터 구축이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쓰레기 정책은 곧 소통의 정책이기에 일련의 과정에 있어 환경성과 주민수용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며 "전국 곳곳의 선진화된 기술을 보고 배우며 최적의 방안을 도출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쓰레기 자원순환 모델을 완성해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구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목표로 '클린서구'라는 구정 방침 아래 쓰레기처리 선진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서구 관계자는 "최근 쓰레기 감량을 위한 공유 순환경제 구축,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에코 리싸이클링 센터 구축으로 환경부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됨으로써 소각과 매립량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감량과 재활용을 늘리는데 있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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