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청라 연장 구간 내 차량기지를 둘 수 없다면 대안을 제시해야"
- 인천시 "서울시와 차량 유치시설 관련 논의중...계획이 변경될 일은 없다"

인천시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 기본계획 변경(안)(계획노선도/자료=인천시)
인천시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 기본계획 변경(안)(계획노선도/자료=인천시)

인천시가 서울7호선 청라연장 사업에 대해 역 추가로 인한 차량 주박 문제로 서울시와 협의중인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인천시는 가칭 봉수대로 추가역이 포함된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사업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행정절차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은 2017년 사업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뒤 2018년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2020년 10월 봉수대로 추가역을 반영한 기본계획 변경안을 발표한 뒤 하반기 중 실시설계 완료와 더불어 국토부의 사업계획 승인과 10월 중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7호선은 현재 서울교통공사에서 관할하는 도봉차량사업소와 천왕차량사업소를 두고 있는데, 의정부시 장암동에 위치한 도봉기지는 중·경검수가 가능하고 서울시 천왕동 기지는 경검수가 가능하다.

인천시의 7호선 청라 연장 사업 기본계획에 따르면 석남 연장분 2편성과 청라 연장분 7편성을 천왕차량사업소에 두고 차량관리 및 검수 역시 서울교통공사에 위탁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이는 인천시 사업구간에 별도의 차량기지를 둘 수 있는 부지 마련이 어렵기 때문이다.

청라 연장분은 본래 6편성으로 계획되었으나 가정지구 인근 봉수대로에 역 추가로 인해 1편성이 증가되었다.

인천시는 이러한 기본계획 변경안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제출한 상태이며, 대광위에서는 서울시와의 협의를 조건으로 변경안을 승인하겠다고 밝히면서 서울시의 의견 조회 과정이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서울시는 차량 등을 점검·수리하는 차량기지의 용량이 점차 부족해져 인천시에 별도의 차량기지를 요구하는 의견을 인천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 시에서 차량기지 신설 협의를 요구 조건으로 세운 건 맞으나, 인천시가 차량기지를 연장 구간 내에 설치할 수 없다면 기존 시설 내에 신규 증차분을 유치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는 등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인천시가 기본계획 변경안을 제출하기 전 첫 기본계획 때부터 요청했던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서울시 측 의견에 대해 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와 협의중인 사항"이라 밝히고, 아울러 "변경된 기본계획에 따른 설계 단계에서 차량 증차분을 주박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 유치와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의견 청취 단계에서 7호선 기본계획 변경안이 바뀌거나 일그러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7호선 추가역 등이 갑작스럽게 무산되거나 하는 등 일부 주민분들께서 우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7호선 차량 유치시설 논의와 관련해 서울시가 인천시 측에 차량기지 설치를 요구한 것이 수도권매립지와 관련된 보복이라는 보도에 대해 인천시와 서울시 양 측 모두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입장을 표했다.

인천시 측은 "청라 연장선 차량분을 주박하기 위한 시설 유치를 두고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측과 협의 중인 가운데 이런 보도가 나와서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 역시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시행자는 인천시이며, 계획의 사업승인권자는 대광위에 있다"며 "서울시는 인천시 사업에 대해 의견을 전달하는 입장이며, 이 보도에 대해 서울시가 단독적으로 해석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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