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발전·우수한 교육환경·꾸준한 학령인구 유발 등 강조 필요

제물포고등학교(사진=인천시교육청)
제물포고등학교(사진=인천시교육청)

제물포고등학교 총동창회에서는 지난 16일 인천광역시교육청의 인천교육복합단지 추진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제물포고 이전에 대해서는 2003년부터 송도권으로 이전을 요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제고 총동창회 측은 <더 청라>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와 같이 밝히면서, 인천시교육청의 인천교육복합단지 추진에 대해서는 "인천공설운동장으로 시작했던 웃터골 캠퍼스를 떠나는 동문의 입장은 슬프지만, 이제 원주인인 인천시민에게 돌려드리면서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때"라는 소회를 전했다.

박남춘 시장, 유정복 前 시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을 배출한 인천의 명문 고등학교이자, 인천고등학교와 더불어 불세출의 야구 선수 배출의 산실로 '구도 인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제물포고는 수 년째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해 인천 신도심으로 이전이 검토되었으나 제물포고 동문 및 동인천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이전이 번번이 무산되었던 바 있다.

총동창회 측은 "10년 전에도 지역 정치인은 '고작 학생수 감소 때문에 이전해야 하냐?'고 물으며 '도원재개발 구역의 사업시행 승인을 받았고 12개 구도심 사업이 진행되면 향후 몇 년 내 도심발전과 인구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면서 "그러나 그 때 당시 정치인에게 '과연 그렇게 됐는가?'하고 묻고 싶다"고 전했다.

제물포고 이전이 무산되면서 총동창회 차원에서 장학재단 재원 확충 및 통학버스 및 기숙사 추진 등 학교 활성화 방안을 세우기도 했지만 법 제도의 한계에 부딪치면서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시 제고 총동창회에서 송도 지역을 원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이전 논의 초기부터 어느 지역이 가장 적합할지에 대해 고민한 바 있다"고 밝히면서 "송도권을 염두에 두는 이유는 학령인구와 교육환경, 지역발전의 지속성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전했다.

총동창회 측은 "관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입학생 감소로 한때 2,000명이 넘던 학생 수가 450명 정도로 줄어들어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모교가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말하며 "하숙 및 원거리 통학을 감내했던 과거와 다르게 통학 접근성이 강조되고 있는데다,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등 학교 주변이 관광지화되면서 교육 환경이 악화되었기 때문에 이 점을 가장 중요시하여 선택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인천교육복합단지 추진에 대해서는 "현재 제고 부지 활용 방안으로 제시되었던 어떤 안보다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하다고 보고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의지만 있다면 응봉산 일대를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문화·관광 랜드마크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맺었다.

한편, 제물포고의 송도 이전 검토 소식에 대해 청라 주민들은 고등학교 부족으로 인해 청라 밖으로 통학해야 하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어 고등학교 신설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제물포고의 송도 이전을 총동창회에서 요구하는 이유가 지속적인 학령인구 유발과 교육환경, 지역발전의 지속성이었던 만큼, 주민 차원에서 청라의 교육환경과 지속가능한 청라국제도시의 발전방향을 지속적으로 인천시교육청과 교육부에 어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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