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7호선 청라연장 사업이 오는 10월 착공을 앞둔 가운데 수많은 억측과 논란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7호선 차량기지 문제가 불거지면서 봉수대로 추가역이 반영된 기본계획 변경안이 무산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와 함께, 신기술 제안서에 나와있는 출입구 위치에 따른 주민들의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다.

<더 청라>는 7호선 청라 연장과 관련되어 불거졌던 이야기들에 대해 취재 및 사실 확인 내용을 토대로 이를 정리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전동차(Image by 정유봉 from Pixabay)
서울 지하철 7호선 전동차(Image by 정유봉 from Pixabay)

차량기지 문제 "서울시-경기도와 함께 협의"

본보 3월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기존 7호선 차량기지의 포화상태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인천시에 전달함과 동시에 사업구간 내 차량기지 신설을 포함한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인천광역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우리 시에서는 서울시에서 요구하는 차량기지를 추진하는데 행정적인 절차가 오래 걸릴 뿐더러 신설할 수 있는 부지도 없어 이를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대안 마련을 위해 기존 차량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및 서울시와 함께 지속적으로 협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대안 마련에 있어서는 지속적으로 협의중에 있으나, 인천시는 현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협의하자는 입장이며 서울시 측에서는 인천시에서 확실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서울시의 의견에 따른 인천시의 확답을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서울 지하철 7호선은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에 위치한 도봉차량사업소(이하 도봉기지)와 서울 구로구 천왕동에 위치한 천왕차량사업소(이하 천왕기지)에서 전동차를 관리하고 있다.

기존 차량기지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추진하는 경우 청라 연장선에 투입되는 신규 발주분 7편성에 대한 주박 및 검수를 위한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부지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도와의 협의 또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정부시에 위치한 도봉기지 뿐만 아니라 천왕기지 역시 차량사업소 주 소재지는 서울시에 위치해 있지만 차량기지 부지가 서울시와 경기도 광명시에 걸쳐있는 형태로, 확장 부지 확보를 위해서는 경기도 광명시와의 협의도 필요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측은 "당초 기본계획 상에 유치선 확보 및 검수를 위한 비용이 책정된 것은 맞으나, 그것으로는 부족했던 것 같다"고 하면서도 "7호선은 청라 뿐만 아니라 북쪽으로 의정부, 양주, 포천까지 연장이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인천시에서만 온전히 사업비를 부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기존 차량기지 자체는 서울교통공사에서 관리를 하므로 차량기지 활용에 있어서는 계속해서 유관기관과 협의하고, 시설 확충에 필요한 사업비는 우리 시와 경기도, 서울시 3자간에 분담 비중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호선 청라 연장 발주분 7편성은 서울교통공사 측의 요청으로 천왕기지와 도봉기지에 균등배분하여 관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인천시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기본계획 변경(안)과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시민 및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계획노선도/자료=인천시)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 기본계획 변경 노선도(자료=인천시)

"용역 중지 사례 많아…사업에 차질 빚지 않는다"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측은 교통영향평가용역 일시 정지에 대해서도 '통상적인 절차'라고 해명했다.

인천시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통영향평가는 보고서 작성이 완료된 상태이며 11월 사업계획 승인 전에 협의를 이행하면 된다"면서 "통상적으로 약 2개월 정도 소요되는 협의기간을 고려할 때 용역 일시 정지가 2027년 개통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해명한 바 있다.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용역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관계기관과의 의견수렴이 길어질 수 있다"면서 "정해진 용역 수행기간이 끝나면 새로운 용역을 발주하기 어렵기 때문에 행정절차 이행 과정에서 용역을 중지하여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해당 과정이 끝나면 용역을 재개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이처럼 일시적으로 용역을 중지하는 사례는 많이 있으며, 이번 중지로 인해 사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는다고 보지 않으며, 조기개통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불안해 하시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7호선 (가칭)청라시티타워역 계획도(자료=인천시)
7호선 (가칭)청라시티타워역 계획도(자료=인천시)

전철역 출구 "검토중인 안은 맞으나 확정은 아냐"

인천시가 지난달 24일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에 반영할 신기술과 특허공법 선정을 위한 제안서에 개략적인 역사 신설 계획이 공개되었다

이 가운데에는 개략적으로 출구 위치로 추측되는 수직구 위치와 함께 공법의 적용 부위 예상 범위까지 실려있어 많은 주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제안서에 명시된 역 계획에 따르면 봉수대로 추가역의 출구는 전부 가정동 관내에 신설되는 것으로 그려져 있고, 청라 연장선 상 003역(가칭 '커낼웨이역')과 002역(가칭 '가현역') 역시 기본계획에서 공개됐던 위치에서 조금씩 이동한 것으로 그려졌다.

이에 대해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 측에서는 "사업계획 승인 이전 주민들의 공람·공고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고, 이 과정에서 출입구 계획이 바뀔 수 있다"면서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과정에서 본부에서 최적이라고 판단하여 검토중인 방안"이라고 전했다.

추가로 수직구에 대해서는 "공사 진출입을 위해서는 수직구를 뚫어야 하는데, 이것이 출입구로도 활용될 수도 있고 다른 시설로도 활용될 수 있다"며 "어디까지나 수직구를 어느 곳에 뚫을 것인지 계획만 가지고 있을 뿐 수직구 자체가 꼭 출입구로만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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