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친환경 미래에너지인 수소경제 육성에 본격 나섰으며, 그린건축물·클린팩토리를 확산하고 탄소를 흡수하는 도시숲 조성 등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속도를 높인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인천시는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정부와 전세계의 변화와 행동에 합류하고자 지난 11월 탈석탄 동맹에 가입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2일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인천시 수소산업기반 구축 MOU 체결식'에서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이재현 서구청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이 협약을 체결한 뒤 정세균 국무총리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인천시)
지난 3월 2일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인천시 수소산업기반 구축 MOU 체결식'에서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이재현 서구청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이 협약을 체결한 뒤 정세균 국무총리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인천시)

수소산업 선도도시 선언, 친환경에너지 전환

시는 화석 연료 중심의 사회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회로 빠르게 전환하기 위해 지난달 2일 수소경제 컨트롤타워인 수소경제위원회(정세균 국무총리, 위원장)를 중심으로 인천시와 서구, 현대자동차(주), SK E&S와 함께 '수소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수소산업 선도도시'를 선언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에 따라 수도권매립지에서 나오는 바이오 수소를 활용하는 '바이오·부생 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에 총력을 다 할 방침"이라면서 "대기업이 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에 합류한 만큼 일자리 창출, 관련 산업의 발전 등 경제적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박남춘 시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선 수소 에너지 보급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최적의 수소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인천의 수소생산 생태계를 활성화 하겠다. 수소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인천시 수소생산 클러스터가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광역시가 시민의 안전과 빠른 대기질 회복을 위해 '인천형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Image by Reimund Bertrams from Pixabay)
인천광역시는 2030년까지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32.6%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Image by Reimund Bertrams from Pixabay)

건축물 온실가스 2030년까지 32.6% 감축 추진

시는 또 2030년까지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32.6% 감축을 목표로 설정하고, 녹색건축 활성화를 위한 '녹색건축물 조성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적극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녹색건축은 에너지이용 효율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 등을 적용해 자연친화적으로 설계 및 시공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도록 계획된 건축을 의미한다.

시 관계자는 "이를 통해 자원절약에 의한 환경오염 방지, 연료소비 감소로 인한 공기질 개선,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 저감효과를 볼 수 있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건축물로 의미가 크다"고 소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7년 기준 산업 55.3% 다음으로 건축물 24.6%로 전체 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심각한 문제로 꼽히고 있으며, 인천시의 경우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인 7억 400만TCO2eq 중 건축물은 1억 7,600만TCO2eq을 차지해 약 25%로 유사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시는 녹색건축물 조성은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주요 사업 중 하나라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특히 녹색건축은 우리의 일상과 매우 밀접하기에 제일 현실적인 방안이자 가장 빨리 이루어져야 하는 그린뉴딜의 핵심과제라고 덧붙였다.

시에서 수립한 녹색건축 활성화를 위한 '녹색건축물 조성 세부실행계획'은 ▲제도적 기반 마련 ▲인천형 녹색건축물 조성 ▲녹색환경개선 ▲녹색건축 문화 확산 ▲대시민 홍보의 5대 추진과제를 골자로 하고 있다고 함께 전했다.

 

인천 영흥면 '인천에코랜드' 조성개요(자료=인천시)
인천 영흥면 '인천에코랜드' 조성개요(자료=인천시)

'인천형 그린뉴딜' 추진

시는 자원순환정책 대전환과 탄소배출 감축을 두 축으로 하는 '인천형 그린뉴딜'을 본격 추진, 환경문제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형 그린뉴딜'의 대표사업으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함께 추진되는 친환경 자체 매립지인 '인천에코랜드' 조성,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도시숲, 친환경차 보급 등이다.

인천에는 올해 축구장 13개 면적의 도시숲이 조성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성 계획에 따르면 제3경인고속도로변 미세먼지 차단숲, 도시바람길숲, 실내 스마트 정원 등 45개소에 10만5천㎡의 생활 속 도시숲이 만들어진다.

시는 2022년까지 전기자동차 2만2,000대, 수소연료전지차 2,500대 등 친환경자동차 보급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2025년까지 친환경차 약 6만대, 녹색건축물 3천개가 인천형 그린뉴딜의 핵심목표 중 하나라고 시는 소개했다.

또한 산업단지에 첨단 녹색기술을 입혀 친환경으로 개조한 '클린 팩토리'도 2020년 15개에서 2025년 9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자체 조성 매립지인 '인천에코랜드'에 대해 "현재의 직매립 방식이 아닌 친환경 방식으로 조성돼 주변 지역에 환경 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며, 자원순환센터에서 발생된 소각재를 재활용 후 남은 잔재물 및 기타 불연성 잔재물만 매립해 1일 반입량이 20톤 트럭 약 8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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