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 GTX-D와 서울2호선 동시추진 제안(사진=더청라)
지난 1월 25일 GTX-D와 서울2호선 동시추진 제안을 발표한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사진=더청라)

청라, 영종, 루원 지역 주민단체로 구성된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공동대표 한정엽, 정관용, 노형돈)는 22일 성명을 내고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공청회에서 발표된 내용은 정부와 정치권의 '인천 패싱'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자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연대 측은 22일 공청회 발표내용에 인천 및 수도권 지역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D노선(GTX-D)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인천공항경제권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꼭 필요했던 인천공항행 GTX-D와 제2공항철도는 아예 반영되지 않았고, 서울2호선 청라연장 사업마저 '추가검토' 노선으로 분류되어 사업 추진의 확실성을 잃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연대는 "특히 제2공항철도 사업은 수인선 및 경강선과 연결되어 지방에서의 인천공항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매우 필요했던 사업이고 인천공항행 GTX 및 지방발 KTX 사업과도 연계되는 중요한 노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반영되지 못한 것은 인천시와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공조 부족, 또 인천시의 협상력 부재를 여실히 보여주는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대 측은 경기도지사, 김포시장, 하남시장 등 타 지자체장들이 앞다투어 철도 유치전을 펼치던 지난 몇 개월간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다가 공청회를 하루 앞둔 21일이 되어서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 주에 직접 세종을 방문한다'는 글을 올린 박남춘 인천시장의 행보에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1야당의 인천시당 위원장은 정부 관계자를 직접 만나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국토부 앞에 서서 피켓을 들고 서 있다가 결과가 발표되자 여당 비판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인 것 역시 꼬집었다.

연대는 "이러한 작금의 인천의 모습이 '무능력한 여당, 남 탓하는 야당'을 보여주는 가장 적나라한 경광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대는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300만 인천시민, 또 인천공항경제권의 시민들"이라며 "인천의 수많은 정치인들이 내놓은 장밋빛 교통공약이 이렇게 또다시 희망 고문으로 종결된다면 주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게 될 것이고, 정부의 '인천 패싱'과 인천 정치권이 보인 무능력한 모습은 심판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역설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22일 공청회 이후 지자체와 단체, 주민들의 피드백을 수렴한 뒤 오는 6월에 최종적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확정·고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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