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앞 서구·주민단체장연합회 기자회견(사진=서구청)
국토부 앞 서구·주민단체장연합회 기자회견(사진=서구청)

인천 서구는 서구 주민단체장연합회와 함께 11일 GTX-D 인천 원안 및 서울 2·5호선 서구 연장과 관련해 12만 주민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날 국토교통부 서명부 전달식에는 코로나19 관계로 서구청에서 최종윤 부구청장 및 관계자, 김학엽 서구 주민자치협의회장, 이민태 인천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서구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오민 운영위원장, 글로벌 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 등 10여명 만이 참석했다고 서구와 연합회 측은 전했다.

서구에 따르면 이번 서명운동은 지난달 17일부터 구 홈페이지‧지역화폐 플랫폼 등 온라인 채널을 비롯해 주민단체가 직접 나서 관내 주요 지하철역을 오가는 주민을 대상으로 동시 실시했으며, 총 11만 9,330 명이 이번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서구는 지난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서 GTX-D 인천 원안과 서울2호선 청라 연장, 서울5호선 검단 연장이 제외되자 즉각 이재현 서구청장이 나서 인천 원안을 반드시 반영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지난달 12일에 가졌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이재현 서구청장은 "서구는 향후 10년 내 100만 인구를 달성하는 등 가파른 인구 증가가 예상돼 광역교통망 확충이 수도권 그 어떤 도시보다도 시급하다"며 "수도권매립지 등 각종 환경유해시설로 인해 지난 30년간 고통받아온 지역적 특수성까지 필히 반영돼야 한다. 환경에 이어 인간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또 다른 축인 교통까지 철저히 외면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구 내 주민단체에서도 예상치 못한 이번 결과에 반박하며 기자회견을 비롯해 피켓시위, 차량 시위, 근조화환 설치, 촛불시위 등을 실시하는 등 반대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서구 주민 GTX-D 및 서구 철도현안 촉구 서명 연명부 전달(사진=서구청)
서구 주민 GTX-D 및 서구 철도현안 촉구 서명 연명부 전달(사진=서구청)

이에 서구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구 의회 및 주민단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서명운동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청라총연비대위)에서도 인천공항행 GTX-D의 필요성을 서구 TF에 전달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더 청라>에서 실시한 서울시민 대상 GTX-D 여론조사 결과 역시 서구 미래기획단을 통해 전하기도 했다.

또한, 서구는 지난 4월 29일 이재현 서구청장이 국회를 직접 찾아 국토교통부에 건의문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GTX-D 인천 원안 및 서울 2·5호선 서구 연장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단체와 함께 세종시 국토교통부를 방문한 최종윤 부구청장은 "서울시도 최근 남부광역급행철도를 재요청할 만큼 향후 해당 노선의 혼잡률이 얼마나 더 심각해질지 충분히 예상되는바, 인천은 물론이고 서울과 경기가 모두 원하는 남부광역급행철도를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해 주길 바란다"며 "서구는 이미 모든 철도 노선의 혼잡률이 200%대를 훌쩍 넘기는 등 현재도 교통체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전했다.

이어 최 부구청장은 "도시 확장과 인구 증가에 맞춰 혼잡률이 계속 가중되면 300% 이상의 상상치 못할 지옥철이 될 수도 있다"며 "인천 원안이었던 GTX-D의 서울 직결이 비용 과다와 강남 집중화 문제로 도저히 어렵다면 적어도 지역 주민이 납득할 수 있는 만족할만한 대안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서구 주민단체장연합회 측 역시 "인천 서구의 광역철도망 구축은 누가 봐도 정당한 요구"라면서 "불과 10일만에 12만 명이 서명했고, 이제는 이 목소리가 국토교통부에 전달되어 GTX-D 강남직결, 서울 2‧5호선 서구 연장이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6월 말에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확정 및 고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청라, 영종, 루원 지역 주민단체로 구성된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는 서구를 포함해 인천시,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서울시 등에 본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내는 등 민·관이 함께 GTX-D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함께 공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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