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남춘 시장, 공촌정수장 포함 관내 정수장 방문…위생상태 개선사업 추진 상황 현장점검
- "적수 사태 관계자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 이뤄지지 않아"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개시 앞둬

인천시는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16일 공촌정수장을 방문해 고도정수처리 산화시설 설치공사 현장을 점검했다고 전했다(사진=인천시)

지난 2019년 5월 수돗물 적수 사태와 2020년 7월 수돗물 유충 사태를 겪은 인천시가 수돗물 품질 개선책을 통해 잃어버린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인천광역시는 박남춘 인천시장이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16일 관내 정수장과 배수지, 상수도 공사현장을 잇달아 방문하여 관내 정수장에서 생산되는 수돗물 위생 상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은 부평정수장에서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관련 추진상황을 보고 받은 후 공촌・수산・남동정수장을 차례로 방문해 ISO22000 국제인증 취득을 위해 필요한 시설개선과 위생관리 개선사업 현장을 둘러봤다고 인천시는 전했다.

인천 수돗물의 ISO22000 국제인증 취득 사업은 인천시가 지난 2년 간 수돗물 적수 사태와 유충 발견 사태 등을 겪으면서 시민들에게 수돗물 품질 신뢰도를 잃은 가운데,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적수·유충 등 발생 원인을 원천 차단하고 식품 수준의 위생적인 수돗물 생산체계를 갖추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관련 부서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추진하는 ISO22000 국제인증 취득 및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 수질 안정에 문제가 됐던 수계전환의 근본적 대안 마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라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ISO22000 국제인증 취득을 위해 요구되는 방충시설, 창호교체, 위생 전실 설치에 대해 완료 단계에 있으며, 위생관리 개선사업 역시 추가적인 관련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수돗물에 대한 시민 신뢰도 향상을 위해 수돗물 공급의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인천시는 덧붙였다.

아울러 가정방문 등 수돗물 검사를 통한 시민들의 수돗물 불신감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인천형 워터케어' 사업 또한 98.7%의 서비스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시는 함께 전했다.

이날 정수장 현장을 방문한 박남춘 시장은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야말로 상수도의 최우선 과제"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수돗물 생산 공급체계의 변화를 이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선 수돗물 사고로 인해 실추한 시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라를 포함해 적수 사태로 인해 건강권의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인천 붉은수돗물 집단소송카페'를 통해 박남춘 시장을 비롯한 인천시 관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첫 변론기일이 다음달 1일로 잡히게 되면서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에 참가한 한 주민은 "2년 전 적수 발생에 따른 인천시의 보상책으로 제시한 수도요금 면제와 실비보상이 시민들 입장에서 매우 미흡했고, 인천시의 피해보상신청서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조항을 삽입하는 등 적수 사태에 대해 인천시에서 책임을 면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이번 박 시장의 현장행보에 대해 "인천시의 '수돗물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재발 방지대책 마련 뿐만 아니라 관계자들의 처벌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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