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평가위원 명단공개 및 심사과정 공개 청원, 시작 이틀만에 1,500건 공감 돌파
- 인천시, 청원 종료일 이전 영상답변 사례 없어

'인천은소통e가득' 시민청원에 올라온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평가위원 명단공개 및 심사과정 중계 청원(인천시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인천은소통e가득' 시민청원에 올라온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평가위원 명단공개 및 심사과정 중계 청원(인천시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분위기가 과열되는 가운데,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자 선정을 바라는 청라 주민들이 온라인으로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

청라 주민 최 모 씨가 지난 22일 밤 인천광역시 홈페이지 '인천은소통e가득' 시민청원에 등재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평가위원 명단공개 및 심사과정 중계' 청원이 청원 시작 하루만에 1,500여 건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청원 시작일 기준 30일 내 3,000 건 이상의 공감을 이끌어 낸 청원에 대해 영상답변을 준비하는 인천시 시민청원 서비스가 개시한 이래 청원 시작 하루만에 답변 충족 요건의 절반 이상을 기록한 것은 유래를 찾기 힘들다.

청원인은 이 청원의 요지에 "청라의료복합단지 사업은 인천의 앞으로의 100년을 바라볼 사업이며, 이를 위해 훌륭한 컨소시엄들 5곳이 참여했다"면서, "공정한 경쟁으로 최고의 컨소시엄이 선정되어야하고, 국제도시로서 인천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세계적으로도 인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이 돼야 한다"며 특정 컨소시엄에 유리한 평가가 아닌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청원 시작 이후 가파른 공감수를 이끌어내고 있는 해당 청원에 주민들은 인천시의 신속한 답변을 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단시간 내에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는 이슈인 만큼, 인천시에서 답변을 빠른 시일 내에 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주민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답변요건을 충족한 시민청원에 대해 인천시가 청원 종료일 이전에 답변을 준비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답변 요건을 성립했다는 전제 하에 청원 시작부터 답변까지 최대 40일이 소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확인 결과 답변 요건을 충족했던 43건의 시민청원 중 동일 내용의 청원으로 부서답변으로 대체된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관련 청원을 제외한 42건 모두 청원종료일을 넘겨 영상답변을 등재했다.

이 중 대다수는 인천시 홈페이지에 명시한 '청원종료일 이후 10일 이내'의 최대 기간을 채워 답변하였고, 답변기한인 10일을 넘겨서 영상답변을 등재한 시민청원(검단신도시 현안 관련)도 있었다.

인천시는 청원종료를 10일 앞두고 답변요건을 성립한 'GTX-D Y자 노선 진행상황 및 인천시장 의견 답변요구' 시민청원의 경우에도 청원 종료일 기준 10일을 꽉 채워 영상답변을 공개했던 바 있다.

오는 7월 22일이 청원 기한인 청라의료복합타운 시민청원의 경우 7월 중으로 예정된 우선협상대상자 발표시기보다 더 늦게 청원이 마감될 수 있는데다, 전례에 따라 답변 기한일을 채울 경우 8월 1일이 되어서야 영상답변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어 이를 염려하는 주민들의 반응도 있었다. 

실제로 인천시는 단순 일반 민원 및 신속 답변이 필요한 사항은 국민신문고를 이용할 것을 시민청원 페이지에 명시하고 있다. 다만 시민청원 중 답변 요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중대 사항을 다루는 청원에 대해서는 청원종료일과 무관하게 부서답변으로 대체하는 사례도 있다.

역대로 '청원 종료일 이전 답변'의 사례가 없었던 인천시 시민청원에서, '중대 사항'인 청라의료복합타운과 관련된 청원이 조기에 답변 요건 충족을 성립할 경우에 인천시가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청라 주민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한 청라 주민은 "이번 시민청원의 공감수 증가 속도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 심사를 앞두고 특정 컨소시엄 밀어주기, 경쟁업체 흠집내기 등으로 점철된 일련의 논란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며 "인천시에서 이번 청원에 대해 어떠한 대응을 보일지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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