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소통e가득' 시민청원에 올라온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평가위원 명단공개 및 심사과정 중계 청원(인천시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인천은소통e가득' 시민청원에 올라온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평가위원 명단공개 및 심사과정 중계 청원(인천시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인천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청원한 '청라의료복합타운 심사위원 명단 공개 및 과정 생중계' 시민청원이 개시한 지 이틀만에 답변 요건을 성립하는 기록을 세웠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의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요구하는 취지로 지난 22일 밤 10시 경 한 청라 주민이 등록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평가위원 명단공개 및 심사과정 중계' 청원이 등록 이틀만인 24일 3,000건이 넘는 공감수를 이끌어냈다.

이는 송도 지역에서 청원 하루만에 3,000건이 넘는 공감수를 기록했던 '인천안산고속도로(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1, 2구간 동시착공' 시민청원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인터넷 카페 등에 따르면 회원 A씨는 "시민청원이 시작된 이래 청라 주민들이 단합되어 유래없는 단기간 청원 요건 성립을 이뤄낸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낀다"면서 "이는 청라의료복합타운의 공정하고 투명한 사업자 선정을 바라는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른 주민 B씨는 "이번 청원은 청라 뿐만 아니라 다른 인천 지역에서도 청라복합의료타운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서 기존 인천 병원들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역시 깊다는 것을 반증하는 만큼 이번 청원결과를 계기로 인천에 있는 의료업계도 큰 반성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유래없는 단기간 청원 요건 달성에 고무된 청라 주민들은, 이제 인천시가 어느 시기에 청원에 대한 답을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단기간 청원 요건 성립 기록을 가지고 있는 '송도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동시착공' 청원(1월 2일 등록)의 경우 청원 시작 하루만인 1월 3일에 3,000건이 넘는 공감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시는 청원 종료일이었던 2월 1일 기준으로 9일 뒤인 2월 10일에 청원에 대한 답변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청라의료복합타운 청원의 경우 7월 중을 목표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진행중에 있어 사안이 매우 시급한 현안인데다, 지역 정치인 및 유력인사들의 특정 컨소시엄 지지 행보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매우 큰 만큼 청원 종료일보다 앞서 인천시나 인천경제청에서 청원에 대한 답을 서두를 가능성도 존재한다.

노형돈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의료복합타운 사업자 심사 청원이 개시 이틀만에 답변 요건을 성립한 것은 청라국제도시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엄중한 경고를 나타낸 것"이라며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에서 주민들에게 어떤 약속을 내걸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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