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음악당, 그늘막 설치 끝나고도 개방 못하는 사연

청라호수공원 전경(사진=인천경제청)
청라호수공원 전경(사진=인천경제청)

청량한 호수 경치와 함께 쾌적하게 청라호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공연을 볼 순간을 청라 주민들이 애태우며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호수공원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공연을 즐기는 순간은 뒤로 미뤄야 할 듯 하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초 공사를 시작해 올해 상반기까지 진행됐던 청라호수공원 야외음악당 관람석 그늘막 보강공사에 대한 준공이 승인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야외음악당을 이용하는 관람객들이 악천후 및 폭염에 상관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야외음악당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그동안 진행되지 못했던 야외 공연 행사를 다시 개최할 수 있게 되어 청라 지역 문화생활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야외음악당 공사가 준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개장을 개시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여전히 발효중이기 때문이다.

현재 수도권에서 시행중인 거리두기 4단계 방역규칙에 따르면 1인시위를 제외한 집회나 야외 행사를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있다. 인천시 역시 방역지침에 의거, 야외 공연을 포함한 행사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청라호수공원 시설 역시 필수시설로 지정된 화장실, 산책로, 매점, 주차장을 제외한 시설에 대해서는 4단계 격상에 따라 시설이 폐쇄된 상태이며, 야외음악당 역시 '필수시설 외'에 해당되어 준공되고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청라호수공원 시설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인천시설공단 관계자는 "공원의 경우 불특정 다수가 왕래하는 시설인 만큼 외부 인원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지켜야 하는 만큼 쉽게 대관 및 개방이 어려운 점을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노형돈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시국을 감안하더라도 2년 이상 준공이 지체된 야외음악당의 개방이 늦어지는 것은 시민들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어쩔수 없다면 야간경관조명이 설치된 만큼 조명시설 가동이라도 선제적으로 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아름다운 야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오는 8일까지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기미에 접어들지 않고 있어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가 2주 간 연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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