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7호선 전동차(Image by 정유봉 from Pixabay)
서울 지하철 7호선 전동차(Image by 정유봉 from Pixabay)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의 연내 착공이 성큼 다가왔다.

인천광역시의회는 제5차 재난지원금 및 서울 7호선 차량기지 증설비용 의결을 위해 개최된 9일 '원포인트 회의'에서 차량기지 증설에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로써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서 서울 7호선 청라연장선 기본계획 변경안 승인 이행에 있어 조건부로 내걸었던 시의회 의결이 통과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연장 사업이 첫 발을 딛게 됐다.

앞서 강원모 의원(더불어민주당·남동4)의 "굴욕적인 동의안에 찬성할 수 없다"는 발언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는 등 의결에 어려움을 겪는 듯 했으나, 사업의 시급성을 인지하고 조속히 의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동의를 구해 투표 과정을 생략하고 차량기지 증설에 합의하기로 했다.

의결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날 오전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상임위 회의를 앞두고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서울시가 인천시의회 의결을 받아오라고 요구한 것은 '치욕적'이다"라는 의견이 오가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시의회가 차량기지 증설 의결에 동의함에 따라, 서울 7호선의 연내 착공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종인 인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서울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은 청라국제도시 주민뿐만 아니라 55만 서구민들의 숙원 사업이며, 인천 발전에 큰 획을 긋게 될 것이라는 설득 과정을 통해 다른 의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이러한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이제 조기준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은 당초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2029년 준공을 염두에 두고 통과되었으나 이후 인천시가 2년 앞당겨 2027년 준공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예비타당성 조사가 오래 지연된 탓에 이조차도 너무 늦다는 지역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김교흥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서구갑)은 지난 총선 후보 당시 '2026년 조기개통' 공약을 내걸고 당선됐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최근 SNS를 통해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노형돈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착공에 한 걸음 내딛게 되어 다행이지만 준공이 늦어질까 초조해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서울시 및 대광위와의 협의 난항으로 수 개월 지체된 만큼 남은 행정절차와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여 주민들의 염원인 2026년 조기개통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은 10.74km 구간에 전철역 7개소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2026년 조기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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