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청라 GRT 2단계 사업 관련 간담회 개최

청라국제도시 GRT 2단계 관련 주민간담회(사진=더청라)
청라국제도시 GRT 2단계 관련 주민간담회(사진=더청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주민단체인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청라총연 비대위)는 1일 청라2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인천경제청을 비롯한 유관기관에 청라국제도시 GRT 2단계 사업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노형돈 청라총연 비대위 공동위원장과 김종인 인천광역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강영훈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영종청라계획과장, 김정훈 LH 청라영종사업부 차장, 이병희 인천교통공사 신교통운영팀 팀장, 안수연 청라 지역 커뮤니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날 간담회는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라 방역수칙 준수 하에 최소 인원이 참석하였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인천경제청 측의 GRT 2단계 추진방안을 청취한 뒤, 청라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형돈 청라총연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청라 GRT 2단계 사업은 2017년 조동암 당시 경제부시장이 인천시의 이름으로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주민 앞에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아무것도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에 와서는 기술적 문제 및 수요 등을 구실 삼아 2단계 추진이 힘들다고 발언하는 등 인천경제청이 해당 사안에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인천경제청 측은 "GRT 2단계 사업은 서울 7호선의 대체 교통수단으로 추진됐던 것"이라며 "2017년은 특히 GRT 1단계 개통도 되지 않았던 시기였던 데다, 개통 이후 2단계를 검토하는 단계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견된 것이다"고 답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GRT 1단계에 투입중인 바이모달 트램 기종을 2단계 노선에 투입하는 것은 운행 여건상 어렵고, 2단계 구간인 봉수대로 및 길주로 상에 GRT 전용차로를 설치하는 것도 불가하다고 말하면서 운행효율성 및 경제성 등을 검토해 ▲GRT 1단계 정상 운영 노력 ▲청라~석남 간 기존 시내버스 노선의 배차간격 단축 및 굴곡도 감소 ▲가정역~석남역 셔틀 소형버스 투입 및 용역 발주 등 2단계 사업 추진에 따른 대안을 제시했다.

노 위원장은 가정역~석남역 간 셔틀 운행을 통한 환승방안 등 대안에 대해 인천경제청을 강하게 질책했다.

노 위원장은 "환승을 한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도 부산까지 갈 수 있다"며 "이러한 대안은 청라 GRT 사업의 본질을 완전히 훼손하는 것이며, 청라국제도시 개발 시 교통 편의를 위해 주민들이 부담한 교통 분담금 등 개발수익으로 운영되는 GRT 사업에 대해 경제성이나 효율성을 운운하는 것은 지금까지 유관기관을 믿고 기다려 온 주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본래 GRT 2단계 사업에는 석남역 구간까지의 노선 연장 외에도 GRT 투입차량의 전 차량 바이모달 트램화와 무인운전, 신호체계 연동 등이 포함됐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법적 문제나 상용화, 기술개발 등이 준비되지 않은 가운데 이러한 사항들이 단 한 가지도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청라 내부의 GRT 전용도로를 이용해 7호선 청라 연장 개통 이전까지 빠르게 지하철 역사를 이동하기 위한 대체수단으로 활용하자는 것이 GRT 요구의 핵심이며, 10~20년 간 석남역까지 바이모달트램을 운행하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루라도 빨리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GRT 2단계 구간을 이용하는 것"라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GRT 2단계 사업 시 1단계 구간의 차량이나 노선을 손 대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하며 2단계 노선에 적합한 차량을 구매하여 한시라도 빨리 노선 운영을 시작해야 한다"며 "일단 기존에 설치된 청라 내부의 GRT 전용도로를 활용하고 봉수대로 및 길주로 구간은 일반도로를 이용해서라도 속도감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청라국제도시 GRT 2단계 관련 주민간담회(사진=더청라)
청라국제도시 GRT 2단계 관련 주민간담회(사진=더청라)

이 자리에 참석한 김종인 시의원은 "인천경제청에서 밝힌 운행 여건 문제로 기존 GRT 투입차량 운행이 어렵다고 한다면 현재 인천e음버스에 투입되고 있는 중형 사이즈의 저상버스를 투입해서라도 7호선 연계방안을 생각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안 되는 이유를 찾는 게 아니라 되는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며 이번 간담회의 취지를 강조했다.

이어 "이 자리는 청라 수분양자들이 분담한 교통분담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GRT 2단계 사업을 논의하는 간담회인 만큼, 효율적 측면에서 수요 문제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닌 청라 주민들의 교통 편의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청라국제도시 GRT 2단계 추진방안을 신속히 결정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9월 말까지 청라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개할 자료를 인천경제청 측에서 준비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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