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주민들, 배준영 국회의원 만나 지역 현안 성토
- 김정헌 경제자유구역위원장, 인천·김포공항 통합 문제 많아

인천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사업이 서울시와 인천시의 협상지연으로 지지부진하자 영종시민연합과 일부주민들은 지난 24일 배준영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들을 만나 직결사업과 지역현안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인천공항뉴스)
인천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사업이 서울시와 인천시의 협상지연으로 지지부진하자 영종시민연합과 일부주민들은 지난 24일 배준영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들을 만나 직결사업과 지역현안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인천공항뉴스)

인천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을 직접 연결해 인천공항에서 서울 강남까지 열차로 바로 갈 수 있는 ‘선로’가 이미 완성됐지만 개통이 지연되고 있다.

이 사업은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운행을 마치는 열차가 인천공항까지 연장 운행하는 것이다. 공항으로 가는 승객들은 환승을 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고 인천시민들은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다.

그러나 인프라 구축까지 완료된 이 사업이 서울시와 인천시의 입장차이로 지지부진하자 이에 화가 난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이 인천시청과 서울시청 앞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지역의 현안이 되고 있다.

영종시민연합 한정엽 대표와 영종국제도시 현안 문제를 토론하는 단체대화방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 8명은 지난 24일 배준영 국회의원을 만나 9호선 직결 등 지역 현안에 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지부진한 9호선 직결 문제가 논란의 중심이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9호선 직결사업에 인천시가 전기·신호사업비의 일부인 40억 원을 분담하라고 요구했고 논란 끝에 인천시가 분담하는 것으로 의견을 전달했지만 서울시는 이용객의 75%가 인천시민 이라며 다시 운영비를 요구하고 있다.

배준영 의원은 “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중재를 요청했으나 국토부는 당사자끼리 해결할 일이라며 물러서 있는 상황으로, 서울시는 매년 운영비 약 95억 원의 75%를 인천시가 부담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직결 사업으로 인해 인천지역으로 인구유입과 집값 상승 등으로 인천시의 세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인천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라면 시비가 들어가도 시장이 과감하게 결단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건립에 대해서 배준영 의원은 “인천시나 인천공항공사가 병원을 짓고 서울대병원에서 위탁 운영하는 ‘서울대병원 영종도 분원 건립방안’에 대해 서울대병원에서 TF팀을 구성해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영종국제도시의 한 주민단체와 인천과 서울의 일부 정치인들이 제기하고 있는 인천-김포공항 통합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

한 주민은 “9호선 직결사업과 환승할인, 종합병원유치 등 주민들이 힘을 모아서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은데 공항통합론을 들고 나와 여론을 분산시키고 있다”며 “주민들과 소통도 없는 공항통합론이 영종주민의 여론인 것처럼 확대되고 있는데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 검토해 제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정헌 국민의힘 인천시당 경제자유구역위원장은 “인천-김포공항을 통합하게 되면 제5활주로가 필요하고 비행기 안전운항을 위해 백운산 절토는 물론 공항신도시와 경제자유구역 유보지 전체가 공항소음지역으로 포함되어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개발행위 규제가 많아져 지역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주민들은 영종국제도시에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 ‘촉법소년법’을 개정해 강하게 처벌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과 중구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함 관리 문제 등을 거론하며 보완을 요청했다. 또한 일부 주민자치회의 주민참여예산 사업이 혈세낭비가 우려되고 있다며 부구청장 면담 주선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영종시민연합 한정엽 대표와 주민 8명이 참석했고 국민의힘에서는 배준영 국회의원과 김정헌 경제자유구역위원장, 강후공 중구의회의원, 신인수 영종국제도시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영종시민연합과 일부 주민들은 9호선 직결현안과 관련해 10월 초에 조택상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만나 적극적으로 협상하라는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장 면담과 인천시청 및 서울시청에서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본 내용은 <더 청라>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공유한 '인천공항뉴스'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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