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선도국가 비전 보고'와 함께 이뤄진 현대모비스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특화단지 기공식'으로 청라국제도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중추회사 중 하나인 현대모비스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승욱 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내 IHP 도시첨단산업단지에 1조 1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고용효과는 1천 600여 명에 달한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 경제인들과 박남춘 인천시장, 김교흥 국회의원(인천서구갑), 이재현 서구청장 등 지역 정치인들을 포함 정·재계 인사 7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소차 신모델에 공급할 예정인 수소연료전지 스택 생산을 위해 청라국제도시에 1조 100억 원을 들여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특화단지를 건립한다.

수소연료전지 스택은 수소와 공기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 핵심부품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청라국제도시 특화단지에서 시험 생산을 시작해 2023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모비스 청라 투자가 확정되자 지역 정치인들은 일제히 환영 의사를 밝히며 입장을 내고 있다.

김교흥 국회의원은 청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인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카페 등 SNS를 통해 "서구 청라국제도시가 수소경제의 핵심거점으로 도약하는 날"이라며 "대한민국을 청정수소 선도국가 도약으로 이끌 유일무이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수소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게 할 수소의 생산-유통-소비가 우리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최고 모델로 탄생하게 된다"며 "미래 에너지 강국으로서의 도약과 함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블루오션의 개척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중립을 이끌며 미래가치산업을 선도하는 멋진 광경이 서구에서 펼쳐질 것"이라며 "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보게 된 감동적이고 행복한 날"이라는 소감도 함께 밝혔다.

청라국제도시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노형돈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현대모비스의 청라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특화단지 기공식은 청라국제도시가 도약하는 새로운 기폭점이 될 것"이라며 "청라 로봇랜드, IHP 등 청라의 기존 주요 개발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청라에서 진행되는 하나금융타운, 국제업무단지, 의료복합타운, 7호선 연장이 완료된다면 청라는 자족도시가 가져야 할 핵심요소를 모두 갖추게 된다"며 "현대모비스의 투자까지 확정되어 이제 청라는 대한민국 수소, 로봇, 드론, 금융 산업의 핵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가 대규모 투자를 확정지은 청라국제도시에는 하나금융그룹 본사를 이전하는 '하나금융타운',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로봇랜드', 세계 6위 전망타워를 건축하는 '시티타워' 사업과 함께 국제업무·금융 단지 조성을 위한 국제업무단지 조성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라국제도시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선도국가 비전 보고'에서 "미래 수소경제의 핵심거점으로 이곳 인천이 떠오르고 있다"며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상호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수소산업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면서 수소 공급망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