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국토부·공항철도 11월 중 운임 지원 협약 체결 예정
운임지원 시스템 개발 등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시행될 것으로 예상

공항철도 (사진=인천시)
공항철도 (사진=인천시)

그 동안 공항철도 할인혜택에서 제외돼 상대적으로 비싼 운임을 내고 이용해야 했던 영종 주민들이 내년부터 환승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인천광역시는 오는 11월 중 국토교통부, 공항철도(주)와 '영종주민 공항철도 이용자 운임 지원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 지역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대중교통 별 기본요금과 기본거리 이후 5km 당 추가요금을 지불하는 수도권 통합요금제 및 환승할인 혜택을 적용받고 있다.대부분의 수도권 전철은 기본거리 10km 이용시 성인 교통카드 기준 1,250원 적용 후 5km 당 100원의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공항철도의 경우 청라국제도시역~서울역 구간에 한해 통합요금제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청라국제도시역에서 서울역까지는 성인 교통카드 기준으로 1,850원을 부담하면 된다.

하지만 영종지역으로 넘어가면 이러한 혜택을 받지 못해 청라역에서 1개 구간 차이인 영종역의 경우 900원이 추가된 2,750원을 부담해야 하며, 영종 구간의 공항철도역과 시내버스 간 환승할인 적용을 받지 못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인천시는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요구했고, 국토교통부에서 수행한 「인천국제공항철도 운임체계 개선 연구 용역」이 지난해 12월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시는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각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협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으며, 협약 세부내용은 현재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협약이 체결되면 운임지원 시스템 개발 등의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운임 지원은 내년 상반기 중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 합의로 영종지역 주민들께서 불합리한 요금체계로 인해 받아오던 지역 차별을 드디어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공항철도 전체 노선에 수도권 통합환승요금제가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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