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도시 GRT에 투입된 에디슨모터스 저상차량(사진=더청라)
청라국제도시 GRT에 투입된 에디슨모터스 저상차량(사진=더청라)

쌍용자동차와 매각 주간사인 EY 한영회계법인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법원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쌍용차 측에 따르면 당초 9월 말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입찰제안서에 대한 법원의 보완요구에 따라 15일 재접수 후 법원과 협의가 이뤄진 선정 기준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쌍용자동차와 매각 주간사 관계자는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 쌍용자동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쌍용자동차와 매각 주간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허가 절차를 거쳐 10월 말까지 양사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1월 초에는 약 2주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 조건에 대한 본계약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쌍용자동차 인수에 나선 에디슨모터스는 유리섬유와 FRP 등 복합물질을 제조하는 한국화이바의 버스사업부로 출발해 2015년 중국의 타이치 그룹에 인수되었다가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2017년 '그것이 알고싶다' PD 출신 강영권 대표의 에너지솔루션즈에 다시 인수되어 '에디슨모터스'로 재출발한 기업이다.

한국화이바의 저상버스를 기반으로 시내버스를 제조하고 있는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자동차 확산에 따라 다양한 도시형버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청라국제도시 GRT에 투입된 일반형 저상버스와 청라 순환버스 인천e음버스의 중형 저상버스로 채택돼 운행 중에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 측은 전기버스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이번 인수협상을 통해 쌍용차의 제조기술을 습득하고, 현재 자사에서 선보이고 있는 전기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쌍용차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에디슨모터스의 모델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버스 부품을 그대로 가져와 현지에서 조립해 생산하는 CKD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어, 실제로 전기자동차 생산기술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한편 쌍용자동차 측은 매각 일정에 따라 투자 계약의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 제출을 위해 내달 1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 기일에 대한 연장 신청을 다음 주중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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