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종료와 함께 선수단 정리에 나서…고종욱, 정의윤 등 방출
- SK-SSG 프랜차이즈 사상 최장수 외국인 선수 로맥 은퇴

SSG 랜더스가 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kt에 패하며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사진=SSG랜더스)
SSG 랜더스가 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kt에 패하며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사진=SSG랜더스)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의 향방을 알 수 없었던 2021 KBO 리그가 30일 5개의 경기로 마무리됐다. 이 날 5위권을 두고 경쟁을 했던 SSG 랜더스는 공동 1위 kt wiz에 8:3으로 일격을 당하면서 광주에서 KIA를 이긴 키움 히어로즈에 밀려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2021년 신세계그룹의 SK 와이번스의 인수로 인해 새롭게 KBO 리그에 착륙한 SSG 랜더스는 마지막까지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끈질긴 경쟁을 펼쳤지만 6위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게 됐다.

비록 2021 시즌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SK 와이번스로 마지막 시즌을 보냈던 2020 시즌 '9위'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둔 때와 비교하면, 질적인 면에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시즌으로 평가됐다.

특히 내야수 유망주에 머물렀던 군필 좌타 유격수 박성한이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터뜨린 시즌이었고, SK-SSG 대표 프랜차이즈 3루수 최정은 통산 400홈런이라는 금자탑을 기록한 시즌이었다.

또한 신세계그룹 인수 이후 공격적인 선수 영입의 일환으로 입단이 성사된 前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영입은 대포 이미지를 가진 랜더스 타선에 '화룡점정'을 찍으며 2021 시즌 팀홈런 1위(185개)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선발 외국인 투수였던 르위키의 부진에 따른 방출과 대체 외국인 가빌리오의 리그 적응 문제, 그리고 토종 원-투펀치였던 박종훈과 문승원의 부상 이탈은 랜더스로 출발한 첫 시즌을 다소 어렵게 출발하게 된 원인이 되었다.

여기에 이미 커리어의 황혼기에 접어든 김강민, 추신수 등 베테랑 선수들의 노쇠화를 피해갈 수 없었다. SK-SSG 프랜차이즈 중 역대 최장수 외국인선수였던 제이미 로맥 역시 노쇠화에 따른 부진과 부상을 피할 수 없게 되면서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은퇴를 선언했다.

한편 30일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 SSG 랜더스는 고종욱, 정의윤, 신재웅, 정영일, 정상호 등 베테랑을 포함해 15명의 선수를 정리하며 본격적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스토브리그'에 돌입했다.

스토브리그 시기 동안 SSG 랜더스는 2022 시즌 1차지명 윤태현을 비롯해 새로운 얼굴을 발굴할 준비에 들어가는 한편, 스타필드 청라 부지에 추진하게 되는 청라 돔 야구장에 대한 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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