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른 민생회복과 미래 투자 사업에 힘 실어
- 로봇랜드 조성·루원 복합청사·영종 지역 공항철도 환승할인 예산안에 반영
- 7호선 연장 1,207억·2호선 연장 2억·인천대로 일반화 124억 등 반영
- 4일 시의회에 예산안 제출, 상임위·예결위 심의 후 예산 확정

인천광역시청 청사(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청 청사(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는 역대 최대인 13조 1,228억 원 규모의 2022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응하기 위한 민생경제 회복과 수소, 자율주행, 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 사업에 주안점을 둔 것이 눈에 띈다.

인천시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은 지난해 대비 1조 1,681억이 증가한 규모로 세입여건 개선과 사상 최대의 교부금 확보와 함께 지방채 발행 규모를 낮추어 확장·적극적 재정운영과 재정건전성을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시는 이번 예산안의 방향을 '민생회복'과 '미래투자'로 설정하고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민생 회복 투자에 집중 ▲인천의 미래를 준비하는 미래투자 확대 ▲시민안전·원도심 활성화·복지 등 현안해결 에 초점을 두어 목표를 정했다고 전했다.

 

커넥티드카 관련 이미지(자료=인천경제청)
커넥티드카 관련 이미지(자료=인천경제청)

바이오·수소·미래차 위한 투자 '눈길'

이번 예산안에서 시는 인천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미래 선도사업에 3,300억 원의 비용을 책정했다. 특히 청라국제도시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산업(747억 원)과 미래자동차 산업(22억 원) 육성을 위한 예산 책정이 눈에 띈다.

인천시는 인천의 수소산업 확대를 위해 수소차 구입비 보조금(671억 원)과 수소충전소 설치(76억 원)를 위해 필요한 예산을 책정했다.

시는 앞서 수소생산클러스터 예비타당성조사 및 2023년 국비확보를 위한 용역과 함께 대한민국의 수소산업을 선도하는 도시 이미지 구축에 힘을 쏟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시는 커넥티드카 소재·부품 인증평가센터 건립(5억 원)과 자율주행 기술개발 지원(2억 원), 미래차 부품산업 육성(15억 원) 등의 미래차 사업을 위한 예산을 책정했으며, 로봇산업 육성을 주 골자로 하는 사업으로 조성계획이 변경된 인천로봇랜드 기반시설 조성(22억 원)과 물류로봇 등 로봇산업 성장을 위한 투자(53억 원) 역시 이번 에산안에 포함했다.

이를 통해 인천시가 로봇랜드를 미래자동차 육성과 로봇산업 지원 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발판으로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인천시는 PAV 산업 육성지원(10억 원), UAM 체계(30억 원), 드론 활성화(13억 원) 등 항공·PAV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비용을 포함, 바이오산업 구축을 위한 지원 및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조성 등을 위한 미래산업 육성 정책과 함께 탄소중립 정책 시행을 위한 대체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해상풍력 배후단지 조성 및 지역산업 연계를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인천지역화폐 '인천e음' 카드(자료=인천시)
인천지역화폐 '인천e음' 카드(자료=인천시)

소상공인 피해 최소화·인천e음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

인천시의 지역화폐 '인천e음'은 올해 누적 충전금액이 5조 원을 돌파하는 등 역내소비 증진에 큰 역할을 했다고 시는 분석하고 있다.

시는 올해에도 2,19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속적으로 인천e음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보다 국비 지원 규모가 648억 원이 줄어들었으나, 시 예산을 투입해서 공공배달, 기부플랫폼, 온라인쇼핑몰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무장한 인천e음의 사용을 늘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단계 시행으로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으로 특례보증 및 2차보전 비용(165억 원)과 노란우산공제 신규가입 지원을 위한 예산(20억 원)을 책정했다.

 

지난 5월 21일 산곡역에서 개최한 서울7호선 석남 연장선 개통식(사진=더청라)
지난 5월 21일 산곡역에서 개최한 서울7호선 석남 연장선 개통식(사진=더청라)

청라국제도시 도시 기반 구축을 위한 예산은 얼마나?

인천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5,700억 원 가량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 중 청라와 영종을 잇는 제3연륙교 건설에 463억 원을 확보한 것이 눈에 띈다.

또한 인천시는 본격적인 공사가 시행될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사업에 1,207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서울 2호선 청라연장 사업화방안 수립용역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 2억 원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도로 분야에서는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과 관련된 예산책정(도로개량 94억 원, 측도변 지중화 24억 원, 공원조성 6억 원)이 눈에 띈다. 해당 사업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청라 지역에서 인천 원도심으로의 이동에 유연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9월 27일 행정안전부의 중재로 운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청라국제도시의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의 정비를 위한 예산도 책정됐다(91억, 송도 포함).

이에 따라 내년 12월 부로 자동집하시설의 소유권이 인천경제청에서 서구로 이관되는 만큼, 기존 자동집하시설은 일반 생활폐기물 전용으로 처리하고 음식물류쓰레기는 별도로 처리하는 방안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철도(사진=인천시)
인천국제공항철도(사진=인천시)

루원 복합청사·영종 지역 공항철도 환승할인 등 사업 추진 위한 예산확보 '눈길'

청라 외 지역에서는 내년 중 본격 착공을 앞둔 루원복합청사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866억 원)가 눈에 띈다.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센터와 인천지방국세청, 인천시 유관기관 등의 입주가 예정된 루원복합청사가 본격적 공사를 앞둠에 따라 루원, 가정, 청라를 비롯해 인천 서부 지역 주민들의 행정편익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인천국제공항철도 수도권 환승 통합요금제 편입에 따른 환승할인 지원(36억 원) 예산 확보도 예산안에 포함시켰다. 영종도 내 공항철도역 환승할인 혜택을 받지 못해 202번을 타고 청라국제도시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던 영종 주민들에게 기쁜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2024년을 목표로 공사중인 인천 1호선 검단 연장선 사업비(1,180억 원) 및 송도 내부 순환 교통수단인 송도트램의 타당성조사(3억 원) 등 인천 도시철도 수혜를 확대하는 사업 역시 금년 예산안에 포함됐다.

 

인천시는 4일 시의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남춘 시장은 "2022년도 예산안은 민선7기의 마지막 예산으로서 지금까지의 시정성과를 완성하고, 시민들이 시정성과를 체감하도록 재정운영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어려운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고 인천의 새로운 미래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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