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세척센터 등 ‘공유용기 서비스’ 사업 현장 점검
◼ 민·관 뭉쳐 ‘일회용품 줄이기’, ‘안심하고 이용 주민 만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다회용기 2천8백회 이상 사용 가능. 온실가스 45t 감축 효과

자료제공 : 인천광역시 서구청
자료제공 : 인천광역시 서구청

인천 서구가 ‘감량’과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을 본격화한 가운데 서구는 18일 이재현 서구청장이 친환경 장례식장을 운영 중인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과 서구청사, 공유용기 세척센터를 차례로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고 21일 밝혔다. 

서구가 추진하는 ‘공유용기 서비스’는 장례식장, 관공서, 배달음식점 등에서 다량 사용되는 1회용품을 ‘다회용기’로 교체하는 친환경 폐기물 감량화 사업으로 용기 보급부터 세척, 회수까지 지자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전국 최초 사례이기도 하다. 

1회용품 제로! 대한민국 대표 친환경 장례식장으로 거듭난다

공유용기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한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은 빈소 14개를 갖춘 대형 장례식장으로 하루 방문객이 200~300명 정도이다. 

앞서 지난해 6월 서구와 국제성모병원은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환경부와 한국플라스틱 포장용기 협회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장례식장 한 곳에서 일 년에 사용되고 버려지는 일회용품의 무게는 무려 111t에 이른다. 이를 다회용기로 대체하면 온실가스를 45t 감축할 수 있다.

이날 현장을 함께 둘러본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장 김현수 신부는 “그동안 장례식장에서 배출되는 1회용품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서구 친환경 정책이 우리 병원이 추구하는 바와 결이 같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와 협력해 계속 좋은 모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현 청장은 “다회용기에 담아낸 음식은 일회용품보다 손님에 대한 예우도 갖추며 쓰레기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청결에도 신중을 더해 지역주민이 믿고 이용하는 친환경 장례식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사에선 쉽게 버려지는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 사용

지난해부터 서구는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 제로화를 실천하는 ‘환경사랑 실천 클린청사’를 실천 중이다. 직원들은 개인 텀블러 등 다회용컵을 사용하고 청사 내에는 일회용 컵 반입을 금지한다. 

이에 더해 3월부터 서구는 청사 내 ‘다회용 컵 대여소’를 설치했다. 서구는 다회용 컵을 제공해 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이나 각종 회의 등에 활용한다. 

구청 한 직원은 “당연시되었던 종이컵이나 1회용품 사용이 이제는 낯설어지고 자연스럽게 텀블러를 사용하고 있다”며 “방문객 응대나 회의할 때도 다회용 컵을 쓰고 있어 손쉽게 환경 운동에 참여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지자체가 책임지는 다회용기 보급. 세척센터까지 완벽 관리

서구는 장례식장, 서구청사 등에서 사용되는 공유용기 세척을 담당할 장소로 세척센터를 원창동 서구지역자활센터 내에 마련 지난달 24일 구축을 완료했다. 구는 센터 가동상태 점검을 마치고 21일부터 장례식장 서비스를 시작으로 본격 세척센터 운영에 나선다. 

서구는 세척센터에 입고된 다회용기를 애벌세척, 고온·고압 세척, 건조, 살균 등 어려 단계 세척 공정을 거쳐 세균검사까지 실시해 청결에 완벽을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현장을 점검한 이재현 서구청장은 사업 관계자에게 “주민 모두가 다회용기를 안심하고 사용하기 위해 철저한 위생관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주민들께서도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환경을 위한 다회용기 사용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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