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스포츠 "아무런 동의 없이 선수 성명권 사용한 공약내용에 대해 항의"
21대 총선 서구갑 미래통합당 이학재 후보 측이 서구 각 지역에 설치했던 '김연아 아이스링크장' 공약 현수막이 논란이 되고 있다. 소속사와의 합의 없이 선수의 이름을 공약에 실었기 때문이다.
이학재 후보는 지난 4일 <더 청라>에서 진행한 인천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 토론회에서 "봉수대로역에 김연아 아이스링크를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아이스링크를 만들게 되면 청라와 루원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도 "봉수대로역 옆에 실내체육관 조성될 예정인데 그곳에 실내 아이스링크를 만들어서 제2의 김연아 같은 선수를 육성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학재 후보는 서구 각 지역에 실내체육관에 아이스링크장 건립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선거 현수막을 설치하였다. 그리고 아이스링크장의 가칭으로 '김연아 아이스링크장'으로 표기하였다.
하지만 위 사실을 알게 된 김연아 선수의 소속사 올댓스포츠 측에서 이의를 제기하였다. 올댓스포츠는 <더 청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 후보 측에서 '김연아 아이스링크(가칭) 건립 추진'이라는 현수막을 걸었다는 사진제보를 받았다"며 "선거사무실에 연락하여 선수측의 아무런 동의없이 선수의 성명권을 사용한 공약내용을 현수막으로 게재한 데 대해 항의하였고, 조속한 현수막의 철거와 선거유세 및 후보홍보에 절대 김연아 선수의 성명권과 초상권을 사용하지 말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학재 후보 측은 13일 해당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철거하고, 다른 내용이 담긴 선거 현수막으로 대체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관계자는 "이 후보의 롯데마트 현수막 논란에 이어 또 다시 어이없는 일이 발생한 데 유감을 표한다"며 "이학재 후보는 주민들과 유권자 앞에서 진실된 모습으로 선거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인터뷰] 이학재 예비후보 “여야 구분을 떠나 청라 현안에 집중해야”
- 청라 롯데마트는 이학재 홍보수단?… "우리는 원하지 않았는데"
- 이학재 의원, 지역 소상공인의 절규에도… "현수막 철거 안 해"
- [단독] 고성과 언쟁 속에 진행된 이학재 의원 현수막 '철거'
- 이학재 국회의원 관계자, 청라총연 회장 고발해… 주민들 '분노'
- 이학재 의원 측 "성명권 논란 사과... 아이스링크 반드시 추진할 것"
- [靑羅萬想] '애물단지' 아시아드 주경기장... '야구장'으로 개조하는 것은 어떨까?
- '이학재 前 의원 측 고발' 2기 청라총연 회장, 6개월 만에 '무혐의'
- 서구 실내종합체육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