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불안을 느꼈던지 왼쪽에 앉았던 가마우지가 쫓아갑니다
너 여기서 왜 어슬렁거려? 마음 불안하게...왜 뭐가 어때서? 나도 날개좀 말릴 자리가 없나 찾는 중이다. 왜 뭐가 잘못됐냐?
배회하던 가마우지가 횃대를 향해 자리를 옮깁니다.
횃대에 앉았던 가마우지가 쫒아와서 따집니다.거긴 내 자리야!무슨? 아까 너는 기둥에 앉았던데? 네가 자리를 돈이라도 주고 샀냐? 앉으면 주인이지
결국은 가운데 앉았던 가마우지가 밀려나는군요.
그러나 재도전을 하며 가운데 자리로 올라앉습니다. 그러자 오른편에 있던 가마우지가 날갯짓을 크게 하며 한소리 합니다.야! 여긴 셋이 앉기는 너무 좁아 내가 날개펴기가 불편하잖아
심지어 가운데 앉아있는 가마우지에게 폭력도 행사합니다.아이 아퍼요 아프다고요. 누가 가마우지좀 살려주세요 소리소리 지르네요
그러자 왼쪽에 있던 가마우지도 큰소리를 칩니다. 거봐 나도 날개펴기가 불편한데 형님이 화가 났잖아 빨리 다른데로 가 그러자 갑자기 가운데 앉은 가마우지가 납작 엎드립니다.
결국 균형을 잡지 못한 왼쪽 가마우지가 밀려나는군요.
아쉽지만 결국은 떠나갑니다. 이렇게 해서 가마우지들의 자리싸움은 정리가 되었습니다. 서구청 관계자 여러분 심곡천의 가마우지들을 위한 횃대좀 더 만들어주세요.매일 매일 싸우는 모습들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