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화재 예방과 대처 방법 살펴보니…

사진자료 : 인터넷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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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화재의 절반 이상이 부주의 때문에 일어나며, 담배꽁초가 주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이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지 내 금연과 쓰레기의 정확한 분리수거가 필수적이며 화재 발생 시 초동대처가 중요하다고 소방청은 강조한다.

최근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까지 5년간 봄철 화재가 5만9653건으로 전체의 29%를 차지해 4계절 중 가장 많았다. 

봄철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58.4%)가 가장 많았다. 부주의 사유로는 담배꽁초(32.2%), 쓰레기소각(16.8%), 음식물 조리(13.1%), 불씨 및 불꽃 방치(12.6%) 순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의 ‘공동주택 소방계획서’에 따르면 공동주택 화재 예방을 위해 단지 내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공동주택의 거주 세대 중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받아 공용구역에 해당하는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 주차장 전부 또는 일부를 금연 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쓰레기를 분리수거 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충전용 보조배터리나 건전지 제거가 안 된 완구류 등이 생활폐기물과 혼입되면 선별 및 재활용 과정에서 화재 사고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분리배출 해야 한다. 

공동주택은 화재 발생 시 초동대처가 가장 중요하다. 입주민은 각 가정에 소화기를 비치해두고 층별로 비치된 공용소화기 위치를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하지만 관리 소홀로 인해 위급할 때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소화기를 거꾸로 들고 흔들어 분말이 굳지 않게 하고 소화기 압력계의 눈금이 정상 범위에 있는지 확인한다. 압력계의 화살표가 오른쪽으로 치우친 건 상관없지만 왼쪽으로 치우쳐 있다면 소화기를 교체해야 한다.

화재로 정전된 경우 공동주택 현관의 자동문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자동문의 센서가 작동하지 않거나 버튼을 눌러도 열리지 않는 경우 우측상단 문틈에 설치된 전원 버튼을 눌러 전원을 차단한 후 문을 옆으로 세게 밀어 자동문을 개방한다. 전원을 차단해도 문이 열리지 않을 때는 소화기, 망치 등으로 자동문 유리의 네 모서리 중 한 곳을 가격해 깨뜨린 후 나가면 된다. 

방화문은 항상 닫혀 있어야 화재 시 화염이나 연기확산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피난 시에도 방화문은 꼭 닫아야 하며 다음 사람의 피난을 돕는다는 생각에 방화문을 열어놓고 가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평상시 환기를 위해 공용현관 소화기나 고임목, 말발굽 설치 등으로 방화문을 열어놓는 행위는 소방법 위반이다.

최근에는 화재 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하향식 피난구를 도입하는 공동주택이 늘어나고 있다. 하향식 피난구는 발코니 바닥에 설치된 간이 사다리다. 화재 시 발코니 바닥에 설치된 덮개를 열고 고정핀을 제거하면 사다리가 펼쳐져 피난층까지 대피할 수 있다.

소방청 측은 주방에서 발생하는 식용유 화재 피해를 막기 위해 K급 소화기 비치를 권장했다. K급 소화기는 주방(Kitchen)의 앞 글자 K에서 따왔다. 뜨거운 기름 표면에 순간적으로 막을 만들어 공기 접촉을 차단해 주방 화재 진화에 적합하다. 식용유 화재에 일반소화기나 물을 사용하면 오히려 불이 확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 : 한국아파트신문(http://www.hap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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