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27일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안) 시민공청회' 개최
- 'GTX-B 환승축' 송도·구월·부평 축 중심…남동 측으로 쏠려있어
- 2030 인천도시기본계획에서 '도심'이었던 청라·루원 축은 '부도심'으로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안) 시민공청회(사진=인천시)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안) 시민공청회(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가 지난 27일 송도컨벤시아에서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안) 시민공청회'를 개최한 가운데, 2030 도시기본계획에서 도심 기능 역할에 포함되어 있던 '청라·루원 축'이 부도심으로 계획이 변경되어 논란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공청회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지침을 고려해 현장 참석인원을 최소화하는 대신 실시간 유튜브 중계로 온라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법정계획인 도시기본계획은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시·군이 공간적으로 발전해야 할 구조적 틀을 제시하는 종합계획이다.

인천시가 새로 수립하고 있는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은 인천의 도시공간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되는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계획이라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행복하게 세계로 나아가는 환경도시 인천'

공청회에서 금번 인천도시기본계획(안)은 시민계획단 등 시민의 목소리는 물론, 인구성장 둔화 및 원도심 인구 감소, 새로운 환경 문제 등 현안사항과 전망 분석 등을 통해 핵심과제 및 정책방향을 담아 '행복하게 세계로 나아가는 환경도시 인천'를 도시 미래상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상 달성을 위해 ▲다같이 누리는 시민행복도시 ▲글로벌 플랫폼 기반의 국제해양도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도시 등의 3대 목표를 세우고, 12개의 핵심전략을 마련했다고 공청회에서는 전했다.

이번 기본계획(안)은 그동안 외형적 성장위주에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중심으로 내적 성장을 지향했다고 인천시는 전했다.

특히, 일상생활 영향권과 행정구역을 고려한 8개의 권역생활권을 새로 설정해 생활권별 균형발전을 유도하는 한편, 시민들의 체감도를 높이고, 삶과 밀접한 부분에서 앞으로 달라질 미래의 변화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했다고 시 관계자는 덧붙였다.

인천시에서 설정한 8개의 권역생활권은 현재 인천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철도망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으며 송도, 구월, 부평의 3도심과 청라, 검단, 계양, 영종, 동인천의 5부도심을 중심으로 되어 있다.

시는 이번 기본계획(안)에서 인구 성장률 둔화에 따른 지속적인 인구감소에 대비해 내적 성장 및 장기적 정책목표 실현을 위해 2040년 계획인구를 현재 약 295만 명에서 330만 명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 2030년 계획인구인 340만 명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이다.

시는 원도심 활성화 및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생활권별로 인구를 배분해 총량적 관리 방안도 수립했다고 함께 전했다.

아울러, 시민이 행복한 도시 구현을 위해 신규 개발사업에 대한 개발밀도 조정, 보전용지 증가와 해양 도시 위상 강화를 위해 송도, 내항 등 해양 친수공간 공간 조성과 소래지역 도시공원 확장 계획 등을 수립하고, 미래 세대를 대비한 환경도시 중심의 인천을 만들기 위해 친환경 교통 수단 확대 및 단절된 녹지축에 대한 연결 계획 수립, 도시를 숨쉬게 하는 바람통로 조성, 친환경 자원순환 체계 등을 확립했다고 공청회를 통해 함께 전했다.

 

남동측으로 쏠린 도심…'서구 패싱'의 현실화?

2030 도시기본계획에서 인천시는 '청라·루원' '동인천·구월' '부평·계양' '송도·연수' 권역을 도심 축으로 하는 발전축을 구상하였다.

이를 통해 각 도심을 중심으로 미래성장·국제기반·도시재생·평화벨트 4개 축을 설정하고 지역별 발전 방향을 도모한 것이 주 골자였다.

금번에 공개된 2040 도시기본계획 역시 큰 틀에서는 벗어나지 않았으나, 당초 2030 도시기본계획에 포함되어 있었던 청라·루원 축, 동인천, 계양이 도심 축에서 빠졌다.

이번 2040 도시기본계획에서 설정된 3개의 도시축은 GTX-B 정차 지역을 중심으로 계획되어 있다. 즉, GTX-B를 주요 축으로 나머지 인천 철도망이 지나가는 곳을 부도심 및 지역중심지를 설정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도심으로 지정되어 있는 지역이 인천의 남동측으로 몰려있다는 것이다. 특히 서구는 도심으로 지정된 지역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2030 도시기본계획에서 서구 지역의 도심축으로 설정되었던 청라·루원 지역이 제외됨으로 인해 인천 서북 지역이 발전에서 소외되는 '서구 패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시는 이날 시민공청회를 시작으로 시의회 의견 청취,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협의 및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올해 9월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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