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는 23일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탕수수에서 설탕을 정제한 후 남은 폐당밀로 만든 소재(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한 '탄소저감형' 종량제봉투를 시범 생산한다고 밝혔다.

탄소저감형 종량제봉투는 주민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일반용 5L, 10L, 20L와 재사용(손잡이 있는 봉투) 10L ․ 20L 등 소각용 5종으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서구는 안내했다.

서구는 식물 유래 원료(바이오매스)가 20% 이상 함유된 종량제봉투는 기존 봉투 대비 탄소 발생률을 14%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종량제봉투는 한국플라스틱시험원의 시험성적서 발급이 의무사항"이라며 "탄소저감형 종량제봉투를 시범 생산하는 구립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지난 4월, 생산 예정인 5종 봉투에 대해 시험성적서를 발급받아 품질기준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시범 생산 첫날, 구립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직접 방문한 이재현 서구청장은 생산공정을 참관하고 시범 사업을 준비한 관계자와 장애인 근로자를 격려했다고 서구 측은 전했다.

이재현 청장은 "이번에 서구에서 생산되고 보급되는 탄소저감형 종량제 봉투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도 아주 잘 맞는 사례"라며 "탄소중립이 시대적 과제가 된 것에 발맞춰 지자체가 선도적으로 나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선보이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는 탄소저감형 종량제봉투를 지역 내에 시범적으로 유통하는 데 이어 지속적인 홍보로 수요처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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