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해경청 부지선정위원회 '배곧신도시' 1순위, 청라는 2순위

송도국제도시에 임시청사를 두고 있는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이하 중부해경청)의 청라국제도시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교흥 서구갑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측에 따르면 중부해경청 부지선정위원회에서 배곧신도시를 1순위에 선정하고 청라국제도시를 2순위로 두었다고 밝혔다. 인천해양경찰청이 가깝고 청라국제도시의 입지적 여건을 어필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지선정위원회는 시흥 배곧을 1순위로 둔 것이다.

중부해경청 부지선정위원회는 배곧신도시를 1순위로 둔 것에 대해 "중부해경청의 관할범위가 인천 뿐만 아니라 평택, 서해5도, 태안군, 보령 등 매우 광활하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해경청 관계자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부지선정위원회의 결정 부지가 번복되기는 어렵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 당선인 측은 부지선정위원회의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청라국제도시가 2순위에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청라국제도시이 지리적, 전략적으로 해상방어의 요충지임을 피력하여 청라국제도시에 중부해경청이 유치될 수 있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교흥 당선인은 "제반 여건 미비로 결정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인천이 서해5도 및 NLL(북방한계선)이 엄존하는 첨예한 갈등지역으로 중부해경청이 청라에 유치된다면 현장 환충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국방, 안보, 치안에 대한 임무 수행능력을 높일 수 있는 최적지임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작년 9월 허종식 전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해양경찰청장과 중부해경청장을 면담하고, 지난달 29일에도 최장혁 행정부시장이 중부해경청장을 방문하는 등 유치전에 돌입하면서 '중부해경청 인천 존치'를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관계자는 "주민들과 함께 염원했던 중부해경청 유치가 실패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청라의 유치 희망부지가 우수한 입지조건을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타 지역과의 경쟁에서 실패한 원인에 대해 관계기관들은 반성함과 동시에 면밀히 실패 원인을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청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