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카메라 장착 시내버스(사진=인천시)
단속카메라 장착 시내버스(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는 시내버스를 이용한 '버스탑재형 이동단속시스템(CCTV) 추가 설치'를 행정 예고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버스노선 15번(4대), 30번(4대), 45번(4대), 36번(6대)에 단속시스템 18대를 추가 설치해 버스전용차로 위반 및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시는 1월 말부터 3월 말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4월 1일부터 15번, 30번, 45번에 각 2대씩 총 6대의 시내버스에 단속시스템을 설치해 버스전용차로 위반 및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계도기간이던 2월~3월 적발된 6,785건과 비교해 4월 한 달 간 위반 건수가 182건으로 대폭 감소해 그 실효성을 확인하는 결과를 거뒀다.

이에 시는 기존 노선 3개에 4대씩 추가 설치하고, 신규로 36번 노선에 6대를 추가해 버스 정시성 확보는 물론 안전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36번에 신규로 추가 설치함으로써 무분별한 불법주정차로 골머리를 앓았던 관교동 롯데백화점 버스정류장 앞을 비롯해 이면도로 주차로 차량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용현5동 토지금고 등 협소도로의 민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설치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행정 예고기간을 거쳐, 오는 8월말까지 시범 운영 후 9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인천시는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단속방법은 버스탑재 단속카메라로 버스전용차로 위반 차량은 즉시 단속, 불법 주·정차 단속은 선행 버스가 도로변 불법 주·정차 차량을 1차 촬영 후, 후행 버스가 2차 촬영해 동일 장소에서 2회 촬영될 경우 단속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의 시내버스 이동단속카메라 탑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시행중인 노선을 서구 가정로를 비롯해 전통시장이 밀집해있는 지역으로도 확대했으면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세환 시 교통관리과장은 "오는 9월부터 버스탑재형 이동단속시스템을 확대 시행하면 위반 건수가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버스탑재형 이동단속시스템이 통과하는 노선의 위반 행위는 상당 부분 감소했지만, 그 외 주요도로의 불법 주·정차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단속구간을 확대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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