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현수막 설치, 선거구 분할 등 최근 지역 현안에 대한 비판 입장 낸 주민단체 회장 고발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청라총연) 배석희 회장이 지역구 국회의원 관계자의 고발을 받아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전해져 지역 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

청라총연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이 현 서구갑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선 이학재 의원 측 보좌관 A씨의 고발로 인해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고발 사유는 공직자선거법 위반과 사이버 명예훼손이다.

인천서부경찰서에 들어가는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 (사진=청라국제도시 카페)
인천서부경찰서에 들어가는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 (사진=청라국제도시 카페)

청라총연은 이 단체가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막무가내’ 식 현수막 설치를 강행한 이 의원을 비판하고, 이 과정 중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청라 내 공인중개사 모임의 대표이자 과거 이 의원의 조직국장을 역임한 B씨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은 “상가 점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현수막 철거를 위한 중재 역할을 해 결국 이 의원 측과 상가 측 쌍방의 합의 하에 대형 현수막을 철거하도록 했고, 이 사건 뿐만 아니라 청라의 선거구 분할 등 이 의원의 역할에 대한 비판 입장을 냈는데 이 의원의 보좌관(A씨)이 나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철거중인 이학재 의원의 현수막 (사진=더 청라)
철거중인 이학재 의원의 현수막 (사진=더 청라)

청라총연에 따르면 이 고발은 이학재 의원의 보좌관인 A씨의 주도로 진행되었다고 알려졌다. 이 보좌관은 지난 2월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로 음주운전에 적발되어 불구속 입건되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배 회장은 “지역구 의원의 역할과 책임을 촉구하는 주민단체에게 반성과 해명 대신 회장 고발이라는 법적 대응을 선택한 모든 책임은 이학재 국회의원에게 있다”며 “지역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고발이 무혐의로 결론난다면 이 의원은 후보자는 물론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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