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이야 음악을 듣는 취향이 뉴에이지나 클래식 계열이지만, 나 역시 시작은 국내가요였다. 당시와 지금의 음악 취향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그 당시의 내 시각이 편협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저 남들이 모르는 노래를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고만장하던 때가 있었다. 그것도 다른 음악 장르라면 모를까, 지극히 국내가요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야말로 내 ‘인생 음악’을 듣기 전에는 말이다.한 때 동경했던 사람 (5편 참조)의 빈자리를 채우고 싶어서 시작한 음악 감상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내가 브라이언 크레인의 나비 왈츠를 들
칼럼·기고
전슬기
2020.04.22 01:01
-
우선 이 글을 시작하기 전, 평소보다 더 감성적일 수도 있음을 미리 알려드린다.시쳇말로도 즐거웠다고 할 수 없는 고등학교 시절, 유일한 낙이 있었으니 당시 동경했던 사람이었다. 동향 사람이었는데, 키가 큰 편이었고 호리호리했다. 거기다가 외모적인 면에서도 밀리진 않던 사람이었다. 그 사람이 워낙 말을 아끼는 사람이라, 상대적으로 내 성격이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그 사람을 처음 봤던 게 지방 행사였는데, 내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실수를 했을 정도였다.그 이후 그 사람을 다시 본 건 고등학교 3학년 겨울 방학이었다. 겨울 방학이 시작
칼럼·기고
전슬기
2020.04.19 23:29
-
기관지가 약한 편이라 환절기만 되면 편도선이 붓곤 했다. 편도선만 부으면 다행인데, 이게 감기로 이어지는 경우도 다반사여서 목이 칼칼하다 싶으면 내가 긴장하곤 했었다. 며칠 있으면 낫겠거니 하면서 버티다가 결국 감기몸살로 이어진 적도 있었다.2014년 1월 말 역시 감기를 피해가진 못했다. 설 연휴를 목전에 두고 있었던 시기였다. 사실 내 기억으로는 이미 그 달 초부터 목이 조금 안 좋긴 했지만, 그렇다고 당장 병원 가야 할 정도도 아니었다. 그래도 병원을 갔었어야 했다. 조금씩 목은 붓고 있었는데 내가 안 가고 버티던 거였다. 그
칼럼·기고
전슬기
2020.04.17 11:18
-
나는 대학교를 두 번 거쳤다. 20년 넘게 살았던 곳 바로 옆에 있는 대학교에 일어일문 전공으로 입학했다가, 문예창작으로 전공을 바꿔서 다른 대학교에 편입을 했다. 사연이야 길지만, 요즘 말로 '한줄 요약'을 한다면 먼젓번 학교 분위기에 적응을 하지 못했다. 그러니 학점이 좋을 리가 없었다. 이런 이유로 휴학을 2년이나 했다. 정확히는 편입 준비였다. 편입 준비 또한, 합격과 실패로 나뉘는 일종의 도전이다. 나는 거기에 도전을 한 것이다.2년 중 1년은 편입 준비를 했지만 실패했고, 편입 재수라는 명목하에 1년 연장을 했으나 말만
칼럼·기고
전슬기
2020.04.15 13:23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독자 여러분들께서는 지금쯤 어떤 후보나 어떤 비례정당을 선택할 것인지 선택하셨을 분도 계실 것이고, 아직 선택의 갈림길에서 갈팡질팡 하며 주저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이번 총선에서는 청라국제도시 내부에서는 많은 이슈가 있었습니다. 선거구 획정에 있어 불합리한 구획 설정으로 청라3동이 서구을 선거구에 편입되었습니다. 서구을 후보들은 갑작스레 서구을에 편입된 청라3동 주민을 위해 어떤 청사진을 제시할지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주민들에게 자신의 공약을 설명
칼럼·기고
더 청라
2020.04.14 12:30
-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초등학교 3~4학년 때 교내 특별활동으로 현악부를 했었다. 당시 악기가 바이올린이었는데, 다들 바이올린을 많이 하다 보니 나 역시도 자연스럽게 바이올린을 하게 됐다. 당시 집안 사정이 썩 좋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때문에 악기를 장만하는 것도 부담이었을 텐데, 부모님은 10만원 가까이 하는 악기를 사 주셨다. 미리 말하는 것이지만 그 악기는 지금 어디로 갔는지도 모른다.배우는 것은 내 나름대로 즐겼지만, 당시 담당 선생님과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 연년생인 남동생의 담임 선
칼럼·기고
전슬기
2020.04.13 11:25
-
나는 인천 토박이가 아니다. 2012년 2월 말에 인천으로 왔고, 처음으로 내 발이 닿았던 곳은 문학경기장 바로 옆인 관교동이었다. 그리고 2015년 3월 중순에 그 곳을 떠나서, 지금은 다른 곳에 살고 있다.관교동이라고는 하지만, 당시 살았던 곳이 문학경기장 바로 옆 아파트였다. 아마 이 글을 접하는 분들 중에서, 문학경기장을 자주 가 봤다면 어디인지 알 만한 아파트다. 아파트 현관문을 열면 야구장이 보일 정도였으며, 아파트 앞이 문학경기장 사거리였다.심지어 응원 소리가 크면, 8회말에 들을 수 있는 연안부두송까지 들렸을 정도였다
칼럼·기고
전슬기
2020.04.10 12:27
-
서울에 살다 2010년 결혼하며 용인에 첫 보금자리를 마련하였고, 2년 만에 4,000만 원이 오른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해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인천으로 이사 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첫째가 돌을 앞두고 있었는데 8년 만에 어느덧 다섯 식구가 되었네요. 아파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출퇴근에 하루 4시간을 허비해야 했지만, 한적했던(?) 청라에서의 삶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청라-강남 “행복버스”아이가 잠들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안아보고 싶어 6시 정시 퇴근을 하자마자 서둘러 집에 오면 8시, 지친 아내와 아이는 벌써 잠들어
칼럼·기고
김용섭
2020.03.13 13:43
-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이하 ‘청라총연’)는 지난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획정위’)가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에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에 대한 소위 ‘선거구 쪼개기’, 즉 하나의 도시인 청라국제도시를 서구갑과 을 선거구로 분할하는 내용을 담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분노를 표합니다.공직선거법 제25조에 따르면 ‘국회의원 지역구는 시·도의 관할구역 안에서 인구·행정구역·지리적 여건·교통·생활문화권 등을 고려해 획정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청라국제도시는 하나입니다. 행정구역 상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포
칼럼·기고
더 청라
2020.03.06 14:27
-
선거가 올해 4월인 것만 알았지, 날짜가 언제인지 무관심했습니다.총선이란 것이 국회의원을 뽑는 건지 시장을 뽑는 건지도 늘 헷갈리는 한사람입니다.이번 선거는 4월15일에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으로 치루어 질 것입니다.이런 선거무식자가 오늘은 선거 관련하여 주민분들께 민원동참을 요청하고자
칼럼·기고
조은혜
2020.02.18 17:42
-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을 위한 위원회도 구성되고 임시국회도 곧 열린다고 한다.그에 따라 여러 설이 거론되던 서구 갑·을 선거구 조정문제가 공식화 될 것으로 보인다.청라 3동을 서구 갑 선거구에서 분리해서 서구 을 선거구에 합친다는 설, 가정 2동과 3동을 떼어 보낸다는 설 들이 각종 카페나 SNS상에서 회자되고 있는데 여러 설 중 다른 지역은 이 자리에서는 논외로 하고 청라3동 분리·편입설에 대해 정리해보면,첫째, 경제자유구역에서 유래된 청라국제도시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이를 분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청라국제도시는 자연발생적으로
칼럼·기고
강범석
2020.02.14 15:38
-
대한민국의 관문인 청라국제도시는 최근 글로벌 금융기업과 유통기업의 유치가 이어지면서 상주 외국인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투자유치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청라는 아직 국제화 시대에 어울리는 교육환경 기틀이 완성되어있지 않다.오히려 학생 수의 증가, 과밀학급 문제 등으로 학생들은 진학을 위해 인근 지역으로 떠나야 하는 불편을 감내해야 했다. 그 가운데 청라에서 배출한 유수한 인재들은 국제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특수 교육을 받기 위해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 ▲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 (사진=김교흥 예비후보 제
칼럼·기고
김교흥
2020.02.06 16:32
-
4.15 총선을 3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요즘 전국 각지에서 선거구 획정을 위한 논의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선거법상 선거구 획정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내 독립기구인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정한다. 이는 획정위 논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선거구 인구수가 하한 조건에 못 미치면 통폐합되거나 상한 조건을 넘어설 경우 분구 대상이 될 수 있다.또한 제대로 된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려면 인구 편차 최소화, 표의 등가성, 주민의 생활권 및 이해관계 등 다양한 요인들이 깊이 있게 고려되어야 한다.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일부 기득권을 쥐고
칼럼·기고
김교흥
2020.01.28 20:48
-
사진제공 : 오윤석 사진작가2019년 10월 우리 청라롯데캐슬이 살기좋은 아파트가 되었으면 하는 막연만 의욕과 열정으로 겁도 없이 동대표에 출마하고 제4기 입대의 회장까지 당선되면서 너무 무겁고 과분한 책임감을 안게 되었습니다.처음 선거를 치르며 너무도 훌륭하신분들이 많이 계시는 롯데캐슬에
칼럼·기고
류정현
2020.01.13 16:27
-
저희 자녀는 21살입니다. 아직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 입니다. 제가 자녀를 키우는 20여 년 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는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습니다. 스마트 폰의 출현으로 우리생활은 혁명에 가까운 변화가 일어났고, 인공지능 AI가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릴 적 공상과
칼럼·기고
김은순
2020.01.04 11:26
-
▲ 청라국제도시 시민축제의 밤 현수막 이미지 2019년 11월 21일 청라 호수공원으로 놀러오세요!“청라국제도시 시민 축제의 밤” 행사가 열립니다. 서구의 황무지였던 갯벌에서 인구10만의 청라국제도시로 탈바꿈한 인천의 푸른보석 청라국제도시! 황금빛 찬란한 정서진의 저녁노을을 집안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 베네치아가 부럽지 않은 커널웨이와 멋진 호수공원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 청라, 2010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우리 청라가 드디어 인구 10만이 넘는 인천을 대표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앞으로 개발되어질 것들이 더 많은 도시, 앞으로 더
칼럼·기고
김은순
2019.11.19 14:46
-
▲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서구갑지역위원장 (사진=더불어민주당 인천서구갑 지역위원회)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30년, 인천 광역폐기물 소각시설 18년동안 우리 서구는 수도권과 인천의 쓰레기 처리를 떠안고 살아왔습니다.처음 매립지와 소각장이 들어설 때와 다르게 서구는 총 55만여 명의 거대 도시로 급성장했습니다.청라의 랜드마크인 453미터의 시티타워가 연내 착공에 들어가고, 청라와 영종을 잇는 제3연륙교가 들어서면 청라국제도시는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세계인의 첫 관문이 될 것입니다.7호선 연장과 스타필드, 코스트코 등 대형 쇼핑몰 입점
칼럼·기고
김교흥
2019.11.01 12:11
-
▲ 이학재 국회의원 (제공=이학재 의원실) 지난 3월 23일 청와대 앞, 남녀노소 수천 명의 청라 주민들은 청와대 앞에 섰습니다.다함께 내구연한 15년을 훨씬 넘긴 청라소각장을 즉각 폐쇄하라고 외쳤습니다.비 내리는 궂은 날씨도 청라 주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막지 못했습니다.하지만, 청와대도 인천시도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오히려 박남춘 시장은 “청라소각장을 폐쇄하면 수도권매립지에 인천시 쓰레기를 다 묻어야 하는데, 그걸 책임질 수 있냐”고 따지듯 되묻기도 했습니다.그리고 얼마 전 박남춘 시장은 청라의 각 가정으로 시장 명의의 편
칼럼·기고
이학재
2019.10.22 16:59
-
청라호수공원 수질관리시설 (사진=청라어울마루 봉사단)청라어울마루 봉사단(단장 배석희)은 19일 오후 2시 청라호수공원 수질관리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인천시설관리공단 청라사업단을 방문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인천시설공단 관계자로부터 공단 소개와 더불어 활동 일정 및 주의 사항을 안내받고
칼럼·기고
이은미
2019.10.21 22:50
-
직접 만든 천연비누천연비누를 만드는 곳, 피부에 좋은 천연 분말과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여 비누를 만들고 있다.아토피, 여드름, 미백, 진정 효과 등으로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있다.3년 전, 여러 지역에서 이사 온 부모님들이 모이기 시작했다.새로운 환경이 어색하고, 잘 모르기에 의지할 곳도, 의논할
칼럼·기고
김은순
2019.10.21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