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표 공인행정사

(Image by mohamed Hassan from Pixabay)
(Image by mohamed Hassan from Pixabay)

신언수구(愼言修口)란 말을 할 때는 신중해야하고 절대로 아무 말이나 막 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잘 못 내뱉은 한 마디의 말 때문에 화를 당하는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재능과 능력이 출중한 한 젊은 간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직 일시적인 통쾌함을 위하여 시간, 장소, 대상을 고려하지 않고 말하고 싶은 대로 아무렇게나 말하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주위의 친구들이 아무리 주의를 주어도 그는 그의 행동을 자신의 개성으로 여기고 고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리더의 반감을 산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에게 보복하려는 사람들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어 결국 침울하게 자리를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신과 처세는 서예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곧고 바르게 글씨체를 쓰는 해서(楷書)도 있고, 해서를 빠르게 작성할 수 있도록 쓰여진 행서(行書)도 있고, 해서보다 흘림체로 쓰는 초서(草書)도 있습니다.

단, 해서가 반드시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상대의 읽는 수준과 받아들일 능력이 확정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해서가 가장 적합한 선택입니다.

같은 이치로, 모순이 복잡하고 비교적 격렬한 충돌 국면에 직면했을 때는 해서의 방식으로 처신하고 말해야 합니다. 절대로 초서의 방식으로 처신하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정말로 흥분하여 욕을 하고 싶을 때에는 먼저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가다듬어야 합니다.

우리는 언론의 자유를 말하지만, 언론이란 것이 필요한 이유는 실체적 진실을 발표하기 위함이지 제 멋대의 내용을 발산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게다가 배설하기 위한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이것은 중요한 구별인 것입니다.

바라건데, 적어도 청라국제도시에 사는 주민이라면 서로가 마음에 상처를 주는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청라국제도시에는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를 중심으로 여러 단체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단체간 서로 격려하고 아껴주는 배려의 정신으로 똘똘뭉쳐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데 선봉장이 되어주시길 기대합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 상대방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찾아 칭찬해 주는 착한 운동을 실천합시다.

주연이면서도 조연처럼 행동하시는 겸손함에 청라 주민들은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주실 것입니다.

 

홍인표 공인행정사

ㆍ인하대학교 법학과 졸업
ㆍ제 35기 경찰 간부 후보생 졸업
ㆍ인천 경찰청장 비서실장
ㆍ인천 중부, 부평, 서부경찰서 정보과장 등 역임
ㆍ새얼문화재단 운영이사
ㆍ현 홍인표 공인행정사 대표 행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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