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천 수돗물의 새로운 이름을 정하는 투표를 진행한다(Image by rony michaud from Pixabay)
인천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천 수돗물의 새로운 이름을 정하는 투표를 진행한다(Image by rony michaud from Pixabay)

인천광역시는 지난 달 8일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국제인증을 받으며 식품 수준의 생산체계를 갖춘 인천 수돗물의 새 이름을 오는 12일까지 시민 직접투표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인천 시민을 대상으로 인천 수돗물 새 이름을 공모한 인천시는 접수된 총 1,141건 중 상수도사업본부의 브랜드 심의를 거쳐 35작품이 우선 심사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이후 시민정책자문단 심사 등을 통해 최종 7건을 시민투표 후보 이름으로 채택했다.

시민투표 대상으로 선정된 후보 이름은 ▲인천 i-워터 ▲이음수 ▲인천 맑은 수 ▲어진물 ▲인천 우리 물 ▲월미수 ▲인천 하늘 수 등으로, 시민투표는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인천지하철 역사 등에서 현장 투표와 인천시 온라인 시민참여 창구인 '토론 Talk Talk'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고 인천시는 안내했다.

시는 현장 및 온라인 투표를 통해 가장 높은 표를 얻은 3건을 10월 14일 시민시장 대 토론회에 최종 심사 대상으로 상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민시장 대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새 이름 제안자들의 설명을 듣고 투표를 통해 새로운 인천의 수돗물 이름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시는 새 이름이 결정되면 상표 등록 절차 등을 검토해 새 이름에 어울리는 BI, CI 등을 제작하고 수돗물 홍보와 무라벨 병입 수돗물 등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함께 전했다.

지난 2019년 붉은수돗물 사태와 2020년 유충 사태를 겪었던 인천시가 식품 수준의 수질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새로운 수돗물 브랜드로 '다시 태어난' 인천 수돗물을 알리고 있지만, 사태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제기한 소송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등 피해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잃어버린 시민들의 수돗물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이 결코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우 시 시민정책담당관은 "시정 슬로건과 시청광장 명칭을 시민들이 직접 선정 했듯이, ISO22000 국제인증으로 새롭게 태어난 인천 수돗물의 새 이름도 시민들께서 직접 시민시장 대 토론회에서 결정하게 됐다"면서 "시민 직접 투표가 인천 수돗물에 대한 관심과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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