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도시 GRT 2단계 사업을 앞두고 인천경제청이 민관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을 가졌으나, 그 과정이 졸속으로 추진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청라국제도시 GRT 바이모달트램(사진=더청라)
청라국제도시 GRT 바이모달트램(사진=더청라)

2018년 4월 운행 개시 이후 잦은 고장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던 청라국제도시 신교통 GRT 바이모달트램의 무상수리 기간이 늘어났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교통공사(신교통운영팀)과 청라 온라인 커뮤니티 구성원과 지난 3일 간담회를 가지고, 바이모달트램 제작사인 우진산전 측과 협의를 통해 올해 4월로 종료되는 바이모달트램의 무상수리 기간을 16개월 더 연장했다.

GRT 701번과 702번에 각각 2대 씩 투입중인 바이모달트램 차량은 운행 개시 이후 잦은 고장을 겪었고, 특히 지난해에는 10월부터 11월까지 두 달 간 수리에 들어가며 운행이 중단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 가운데 청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인천교통공사 출신의 내부고발자를 통해 차량 하부 크랙과 감속기 누유 등 하자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고, 차량 제작사 측에서 제보자와 온라인 게시자를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후 유관기관의 조정을 통해 지난 해 말 인천경제청과 인천교통공사, 제작사 측과 논의로 무상보증 기간 연장 합의가 이루어졌고 지난 간담회에서 이를 설명하는 자리가 이뤄졌다고 인천경제청은 전했다.

인천경제청 측은 "대당 16억 가량 되는 바이모달 트램의 하자 문제로 인해 제작사 측에 수차례 항의를 했고, 제작사 측에서도 초기 품질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느끼면서 무상수리 기간이 연장되었다"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 역시 "우진산전 측에서 하자에 따른 책임을 느끼며 무상보증 기간 연장에 합의했고, 트램 보수를 위한 기술이전에도 합의가 되었다"면서 "현재 운행중인 바이모달트램 차량은 앞서 이의제기된 문제들이 대부분 해결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제작사인 우진산전 측에서 제보자 및 게시자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역시 피소인들과의 합의를 통해 취하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청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되었던 바이모달트램 관련 제보글은 전부 내려진 상태이다.

우진산전 관계자는 "제보자 및 게시자를 상대로 한 소송은 대상자분들의 요청으로 인해 합의서를 징구하여 소송취하했다"면서 "우리 회사는 차량의 문제없는 운영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커뮤니티 관계자는 게시글을 통해 "차량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무상보증 기간이 16개월 연장된 상태"라며 "차후에도 전례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게 감시하고 관리토록 하겠다는 다짐을 인천교통공사와 다시 한 번 문서상으로 각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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