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11개월 만

청라국제업무단지 '가' 구역 조감도(자료=LH)
청라국제업무단지 '가' 구역 조감도(자료=LH)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국제업무단지 '가' 구역 개발을 위해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과 LH가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LH는 미래에셋증권, 도담에스테르, EMP벨스타, 디에스네트웍스 등으로 구성된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과 지난 26일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사업자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지 11개월 만이다.

금번 사업협약 체결로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총 투자비의 5%(850억원) 이상을 납입자본금으로 출자하고 자본금의 30% 이상을 외국투자자가 현금출자하도록 해야 하며, 사업협약 체결일로부터 25일 이내 본 사업을 수행할 외국인투자기업을 설립해야 한다.

또한 투자비의 5%인 협약이행보증금을 징구하고 핵심업무시설인 B2블록의 공정률에 따라 금액 또는 보증서를 반환해야 하며, 토지사용승낙일로부터 1년 이내에 최초시설 착공에 돌입해야 한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말까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내년에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라국제업무단지 '가' 구역의 사업협약 체결에 따라, 청라국제도시의 핵심 업무시설 역할을 하게 될 청라국제업무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청라국제업무단지 '가' 구역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총 사업비 1조 7천억 원을 투입해 청라 B1, B2, C1, M5 등 총 14만3,943㎡의 부지에 오는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과 금융을 포함한 국제비즈니스 거점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업무시설 계획 용적률이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을 비롯한 수익시설과 대비하여 비중이 지나치게 낮게 책정되는 문제 등이 발생하며 협상 추진에 차질을 겪게 됐고, 이에 따라 당초 올해 3월로 계획됐던 본협상 체결 기일이 연기되며 전체 사업기간도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됐다.

한편 업무시설 용적률이 100%에서 300%로 늘어남에 따라 사업기간 역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 구역의 업무시설은 2028년까지 용적률 100%에 해당하는 1단계 부분이 완공되며, 업무시설 조성 최종 완료는 2032년에서 2033년으로 예상된다.

청라국제업무단지 위치도. 인천경제청은 26일 본협상을 완료한 가 구역(1차)에 이어 나 구역(2차)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사업자 공모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자료=인천경제청)
청라국제업무단지 위치도. 인천경제청은 26일 본협상을 완료한 가 구역(1차)에 이어 나 구역(2차)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사업자 공모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자료=인천경제청)

인천경제청은 이번 국제업무단지 '가' 구역의 협상 진행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 이번에 사업협약이 체결된 '가' 구역 외에 나머지 B9, B10, C2, M6 등 총 면적 13만4,000㎡을 개발하는 2차 공모('나' 구역)와 관련해 사업시행자인 LH와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통해 주변 개발사업과 연계한 개발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형돈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청라국제업무단지 '가' 구역 조성사업이 비록 업무시설 용적률 문제로 사업기간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 본협상 체결로 청라국제업무단지가 청라국제도시를 비로소 '자족도시'로 기능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사업자 공모를 진행하게 될 '나' 구역은 '가' 구역의 시행착오를 더이상 답습하지 않고, 전체적인 청라국제업무단지의 본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사업자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가' 구역에는 빠져있는 전시·컨벤션 기능이 '나' 구역에서는 구현되어 청라 내 입주기업의 투자유치 및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청라국제도시의 상징성을 갖고 있고 또 핵심지역인 국제업무단지 개발이 이번 사업협약 체결로 본격화됐다"며 "앞으로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 사업을 세심히 챙겨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더 청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