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 대체소각장 경서동 이전에 대해 해명 나서 "유력부지로 확정해 논의한 적 없어"
- 주민참여단 활동에 대해서도 해명 "소통창구일 뿐 결정권 없다"

인천 서구청사(사진=더청라)
인천 서구청사(사진=더청라)

인천 서구는 지난 21일 중부일보에서 보도한 '서구, 청라소각장 대체 자원순환센터, 경서동 쓰레기적환장에 짓는다' 기사에 해명자료를 내고 청라소각장의 대체부지와 관련된 논란 진화에 나섰다.

서구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서동 쓰레기 적환장이 8곳의 예비후보지 중 한 곳은 맞다"며 "그러나 주민참여단 회의는 물론이고, 서구청 자원순환과 내에서도 경서동 쓰레기 적환장을 청라소각장 대체부지로 확정해 논의된 적이 없었을 뿐 아니라 의견수렴 절차 역시 진행된 적 없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서구는 지난 5월부터 최첨단·고부가가치 자원순환 플랫폼 구축 및 서구만의 특화된 중·장기 자원순환 정책 로드맵 수립을 목적으로 '서구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축을 위한 통합대책 마련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연구용역에는 서구의 폐기물처리시설 필요 규모, 용량 등에 대한 검토 부분이 과업에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인천시에서 지난 달 12일 발표한 '친환경 자원환경시설 건립 기본계획(안)' 발표 전에 서구의 장래 소각시설 필요용량 산정과 관련해 인천시와 서구가 이견이 발상하자, 인천시는 서구에 12월 말까지 폐기물처리시설 조성 관련 대안을 제시하면 수용하겠다면서도, 의견이 없을 경우 청라소각장의 현대화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서구는 11월 공개모집을 통해 서구민 및 지역사회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서구 자원순환 정책 주민참여단'을 출범시켜 서구 자원순환 용역 중간 결과를 공유해 서구 자원순환 정책 방향성 정립 및 폐기물처리시설 관련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서구가 주민참여단에 대체소각장 후보지를 내부적으로 공유하고, 각 후보지에 대한 의견수렴을 진행중이었던 과정에서 후보지 중 하나였던 경서동 적환장이 유력후보라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서구 관계자는 "서구 자원순환 용역에서는 신규 소각장을 신설할 예비후보지 8곳을 제시했고, 주민참여단은 지난 17일 예비후보지 현장답사를 실시했다"면서 "현장답사 이후 주민참여단은 의견수렴을 위한 정식회의를 아직 진행하지 않았으며, 후보지에 대한 개별적인 의견수렴 역시 진행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서구는 연말에 도출될 예정인 연구용역 결과가 신규 소각장 신설이 더 합리적이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해도, 광역소각장의 경우 현행법상 모든 결정 권한이 인천시에 있다며 주민참여단의 의견수렴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구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서구 관계자는 "인천시에서 산정한 서구의 장래 소각시설 필요 용량은 하루 346.1톤인데 반해 서구의 자원순환 용역 결과는 199.7톤으로 약 146.4t의 차이가 있다"며 "소각시설 용량 차이와 관련하여 이견을 좁히기 위해 인천시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서구 측은 "구민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환경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서구민의 입장에서 인천시와 원활한 업무 협의를 통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답을 찾고자 함께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구는 현재 운영중인 주민참여단의 성격에 대해서도 함께 밝혔다. 서구에 따르면 주민참여단은 2021년 2월 정식 출범하는 '서구 자원순환 선진화 시민추진단'의 본격적인 구성 및 운영 이전에 활동하는 임시 시민위원회라고 성격을 정의했다.

주민참여단에 대해서 서구는 12월 말까지 인천시에 서구 의견으로 제시할 자원순환 연구용역 결과에 있어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는 부분과 관련하여 구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소통 창구이지, 결정의 권한이 있는 공론화 위원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서구는 "단순히 청라소각장에 국한된 의견수렴이 아닌 향후 서구의 자원순환 정책 방향성과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축을 위한 폐기물 감량·선진화, 고부가가치 재활용 정책에 대한 주민수용성 확보 등 전반적인 사항을 두루 검토하는 단체"라고 주민참여단의 성격을 다시 강조했다.

한편 서구는 지난 17일에 진행했던 청라소각장 대체부지 후보지 현장답사 이후 각 후보지에 대한 의견수렴을 진행하는 회의를 23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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