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시티타워 조감도(자료=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라시티타워 조감도(자료=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라시티타워 사업이 타워부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표류하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에서 시티타워 타워부 높이를 30m 낮추려 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민·관·정이 한 목소리로 높이 축소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LH 측에서는 SPC의 시티타워의 실시설계가 완료되지 않아 공사비 책정이 안되고 있다고 주장한다"면서도 "SPC는 실시설계 지연 원인에 대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하고 LH는 책임감을 갖고 사업에 임해야 한다"며 SPC와 LH의 행보를 비판했다.

이어 "나중에 LH 측에서 시티타워 높이를 하향하겠다는 말을 한 적 없다고 해명하였다고 하더라도, 인천경제청은 세계 6번째의 전망 타워(Freestanding Tower)인 시티타워의 높이를 양보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노형돈 공동위원장은 "타워부 시공사 선정 후 '1년 내 착공, 48개월 내 완공'이라는 약속을 지켜야 하는 시티타워가 설계가 지연되면서 계속해서 사업이 미뤄지고 있다"며 "SPC에서 설계 지연을 악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청라국제도시 개발로 LH가 얻어가는 개발이익이 천문학적인데 LH가 10년 전 금액만을 강조하며 시티타워의 사업 축소 카드를 만지작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SPC사 소속 기업들 또한 시티타워 외에도 청라 내 많은 사업을 진행중인데 개발 이익에만 눈독을 들이며 골치 아픈 사업은 방관하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인천광역시의회 김종인 의원(사진=인천광역시의회)
인천광역시의회 김종인 의원(사진=인천광역시의회)

지역 정계에서도 청라시티타워 사업 축소 우려에 한 목소리를 냈다. 청라에 지역구를 둔 김종인 인천광역시의회 의원은 지난 18일에 개최된 269회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에 "청라시티타워 타워부 공사가 업체 선정이 안돼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도 "공사비 문제로 기존 계획한 청라시티타워 층수가 축소돼서는 안된다"고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이원재 청장 역시 "공사비 추가 부담과 관련해서 LH가 관련 규정을 검토해야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LH와 사업주체인 SPC, 업체 간 협의가 조기 타결되서 원활히 진행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종인 의원 측에 따르면 당초 이 자리에 LH 청라영종사업본부장의 출석을 요청했으나, LH 측에서 불응하여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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